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내일을여는멋진여성'회장 허혜숙 ⓒkns뉴스통신

 

2011년 10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장애여성들의 홀로서기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행사가 열린다. 이름 하여 '2011년 세계장애여성대회'. 올해 2회째를 맞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청계광장,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저개발국 45개국에서 장애여성 87명이 참가한다.


지난 7일 행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단법인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의 회장 허혜숙씨를 만나 이 행사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허혜숙씨와의 일문일답.


- 세계장애여성대회를 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2002년 까지만 해도 세계장애여성들의 실상에 대해 UN 에서도 잘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데 국제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2003년 유엔의 국제 장애인권리협약 제정 시 장애여성을 위한 조항을 최초로 제안하여, 2006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되기까지 보건복지부와 외교통상부와 함께 절뚝거리는 다리로 바다를 6번이나 건넜다."


허 회장은 "미국을 오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로비할 때 내가 가져간 1회용 커피의 인기가 아주 많았다, 그 덕을 본 것 같기도 하다"며 그 때가 생각난 듯 "커피회사에서 상을 받아도 될만큼 1회용 커피 홍보대사였다"며 웃었다.


"그 후 2007년 세계장애여성의 연대와 발전적인 미래를 기원하는 축제로 제1회 세계장애여성지도자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고 61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해 국제 네트워크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해에 여는 제2차 세계장애여성대회는 세계 각국의 장애여성들과 정책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실질적 실현을 위한 명실상부한 세계최대규모의 장애여성대회로 일회성행사가 아닌 '세계장애여성 연대기금'을 조성하여 저개발국 장애여성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연대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문대행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행사의 모든 과정을 시민들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 참여로 이루어지며 절약된 행사비용은 모두 '세계장애여성 연대기금'으로 조성된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할 것이다."


- 어느 나라에서 어떤 장애여성들이 참가하게 되나?

"저개발국 45개국에서 87명이 이미 참가신청을 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지구 반대편의 나라 독일, 바레인, 요르단, 예멘, 바베이도스, 보츠와나, 브라질 등에서 지체장애, 시각장애, 척추근육장애, 소아마비 등 장애를 가진 여성들 중 일을 하고 있는, 장애인 단체를 이끌고 있는 장애인들이 참가 한다."


- 이번 대회의 특이할 만한 점은?

"이번 대회는 앞에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모든 진행과정이 자원봉사자들과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해외참가자들과의 신청절차에서 언어가 다양하고 시차가 달라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힘들었다. 재능기부로는 국립국악원 단원의 공연 등, 행사의 MC로는 아리랑 tv의 아나운서가 기부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람이 기적이다'란 말을 실감했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주최측은 해외참가자들이 한국에 와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홈스테이가 가능한 60가구를 모집해, 참가자들이 일반적인 한국 가정의 화목함을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현재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은 어떤 일을 하나?

"2005년 9월에 설립된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은 일하는 장애여성들의 모임으로 3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을 통해서 장애를 딛고 스스로 멋지게 살기를 원하는 장애여성들을 도와주고 함께하며 최고의 복지를 실현코자 하는 단체다. 많은 장애여성들이 청소년 때 본의 아니게 자궁을 적출 당한다. 그래서 법인의 CI는 여성을 상징하는 자궁과 나팔관을 형상화 해, 내일의 희망인 아이들을 키우며 세상을 향해 꽃을 피워내는 장애여성의 밝은 모습을 표현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인화학교 문제가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빙산의 일각이다. 장애여성들이 스스로 자립하지 않으면 영원한 폭력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자립하지 않으면 도가니법 제정 등 다른 대책들은 공허한 외침이 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를 만들고 일을 통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사회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허 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관심과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번 행사에도 관심과 사랑을 듬뿍 베풀어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