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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되어 있는 보드 동호회에서 스키장을 가잔다. 처음엔 싫다 했다. 2년전, 보드를 타다가 뒤로 넘어져 뒤통수를 심하게 부딪친 후로는 스키장을 가지 않았는데 마침 약속되었던 계획이 틀어지고 시간이 생겨 그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단, 그들이 보드를 탈 동안 난 그 지역을 돌아보고 저녁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마침 일행 중 한 언니가 나와 함께 한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강원도 깡촌에서 자가용이 없이 혼자 움직인다는 건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원군이 생긴 것처럼 든든했다. 나의 지원군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출발 전 목적지로 삼을 곳을 정하고 교통편을 조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이렇게 나의 정선 여행이 계획되었다.

 한폭의 그림 같았던 정선 조양강의 모습
 한폭의 그림 같았던 정선 조양강의 모습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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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 출발부터 삐그덕

2011년 1월 8일 오전 5시에 동호회 일행이 집 앞까지 픽업을 하러 오기로 했다. 전날밤,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뒤척이다 잠이 든 시간은 새벽 3시. 잠이 안와 차라리 밤을 세자 생각했는데 한 시간을 남겨놓고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간신히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약속시간인 5시가 가까워져 있었고 부재중 전화 12통이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원래의 나였다면 전화를 해서 늦어서 못갈 것 같다고 했겠지만 이번 여행에 길동무가 되어주겠다고 선뜻 나섰던 언니 때문에라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언니한테 전화를 걸어 늦잠을 자서 함께 출발 못하니 먼저 가있으면 버스를 타고서라도 가겠다고 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함께 출발하기로 한 사람 중 한 명이 연락이 되지 않아 출발 시간은 늦어졌고 나도 함께 출발할 수 있었다.

4시간여를 달려 오늘 묵을 숙소인 메이힐스 리조트 앞에 도착했지만 체크인 시간은 2시부터란다. 할 수 없이 스키장 팀들이 준비를 할 동안 간단한 짐만 챙겨 차에서 내렸다.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정선 아라리촌'. 조사한 바에 의하면 출발장소인 하이원 리조트에서 그곳까지 가기 위해서 메이힐스 리조트 건너편에서 버스를 탄 후 사북에서 내려 다시 한번 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야 한다. 지도상으로 익혀두었던 정류장을 찾아갔더니 푯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허허벌판에 여자 둘이 찬바람을 맞으며 서있자니 답답해져 정류장 앞 식당으로 들어가 버스시간을 물었지만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체념한 듯 서로를 위로하며 10분여를 기다리니 드디어 버스 도착.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기사님께 다시 확인을 한다.
"이거 사북 가죠?"
확인을 받고 교통카드 체크기가 보여 찍을려고 했더니 기사님이 미안하다는 듯 말끝을 흐린다.
"이거 안되는데…."
"아 그래요? 얼마예요?"
"1,100원씩이예요."

 고한,사북 버스정류장. 고한이나 사북에서 정선읍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한다.
 고한,사북 버스정류장. 고한이나 사북에서 정선읍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한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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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싫지 않은 아라리촌 가는길

버스가 멈춘 곳은 고한·사북 공용버스터미널. 초행길이 얼마나 불안했으면 기사님께 다시 한 번 확인을 한다.
"정선 아라리촌 갈려면 어디서 갈아타야 해요?"
"아라리촌? … ."
아라리촌이 어딘지 모르는 눈치다.
"정선읍내에 있는 것 같던데요."
"정선 갈려면 여기서 갈아타던지, 이 다음에서 갈아타던지 해야되요."
"네. 감사합니다."

다음 정류장이 어디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터미널에서 갈아타는 것이 낫겠다 싶어 버스에서 내려 정선행 표를 끊었다. 3,600원. 생각보다 꽤 비싸다. 같은 정선 안에서 사북, 고한, 정선 이렇게 나눠지는 교통편이 참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표를 끊고 나서도 한참을 기다려서 정선행 버스를 탔다. 역시 지리를 모르니 버스 앞쪽에 방향이 쓰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사님께 재차 확인을 해야 했다. 확인을 안 했다면 우리는 앞에 왔던 버스를 타서 목적지의 반대편으로 가서 길을 잃고 울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정선읍내로 나가는 이 버스를 타기 전까지의 짧은 시간이 하루처럼 길게 느껴진다. 언니는 피곤했는지 버스가 출발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눈을 감는다.

 사북에서 정선읍으로 가는길에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다.
 사북에서 정선읍으로 가는길에 펼쳐진 풍경이 아름답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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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불편해.'라고 속으로 읊조리며 창밖을 바라보니 불편함까지도 감수할 수 있을만한 풍경이 휙휙 지나간다. 근래에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세상은 온통 눈으로 덮혀 있다. 사방을 둘러싼 산자락에도 하얗게 눈이 내려 앉았고, 도로변을 따라 흘러야 할 개울물은 잔뜩 얼어 움직임이 없다. 왜 강원도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라고 하는지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이다.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러댄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무슨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겠냐만, 운 좋게 하나 정도는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포기할 수 없다. 강원도 산길이라 꼬불꼬불 내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 정도지만 그것마저도 행복하게 느껴진다.
'그래. 이래서 강원도 아니겠어?'
혼자 보기 아까워 옆 자리에 앉은 언니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기어이 건드려 깨우고 만다.
"언니. 이렇게 좋은 풍경을 두고 지금 잠이 와?"
나의 구박에 슬며시 눈을 뜨는가 싶더니 도저히 피곤을 떨치기가 힘든 지 다시 눈을 감는다.
"멋있네." 예의상인지 진심인지 모를 한 마디만 남긴채.
이 멋진 풍경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아이패드로 옮겨 트위터로 전송한다. 사북발 정선행 버스를 꼭 타보라는 글과 함께.

 정선5일장. 구제역때문에 장이 열리지 않는다.
 정선5일장. 구제역때문에 장이 열리지 않는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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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오래 걸릴거라고 맘을 놓고 있어서인지, 바깥 풍경에 너무 심취해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내려야할 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기사님, 아라리촌 지났어요?"
"아까 지났는데…."
그렇게 말하는 기사님이 야속하다. 분명 탈 때 아라리촌으로 가냐고 물어보고 탔는데 말 좀 해주지 가만히 계시다니.
언니와 서둘러 내린 곳은 정선 5일장 앞. 처음엔 살짝 당황스럽더니 이내 언니한테 미안해졌다.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있었다면 이런 고생은 시키지 않았을텐데….'하며 자책감이 들려는 순간 언니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왕 여기서 내린거 정선 5일장도 둘러보지 뭐."
여행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럴 때 예민하게 대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옆 사람도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함께하는 언니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참 고마운 사람.
일단, 출출하니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한 사발 하기로 한다. 컵라면 2개와 볶음김치를 사고 자리를 잡는다. 밖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먹는 뜨거운 컵라면은 정말 꿀맛이다. 얼었던 몸이 단숨에 녹아내린다.

 정선5일장의 한산한 모습
 정선5일장의 한산한 모습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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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일장이 서는 날이 아닐뿐더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때문에 장터의 모습은 황량하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 유명한 정선 5일장의 먹거리촌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시식을 위해 내놓은 고소한 산나물도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없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건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다. 하루 빨리 구제역이 사그러들기를 바라며 장터를 떠난다.

 하얀 눈으로 뒤덮힌 조양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정선제2교
 하얀 눈으로 뒤덮힌 조양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정선제2교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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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를 가로질러 걸었더니 조양강에 이른다. 여기서 마주하는 풍경이 또 절경을 이룬다. 정선읍내를 감싸고 도는 조양강은 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채로 하얀 눈을 이불 삼아 덮고 있다. 강이 얼마나 두껍게 얼었는지는 굳이 내려가서 발을 딛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여기저기 누군가가 새겨놓은 글씨와 발자국들이 선명하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글씨 '성수'.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새기고 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다. 아이이거나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이겠지? 아라리촌으로 가기 위해 정선 제2교를 건너며 두 번이나 길을 건너야 했다. 이 쪽으로 넘어오면 저 쪽 풍경이 멋있고, 저 쪽으로 넘어가면 이 쪽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운 자연경관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나를 심하게 매료시킨 조양강의 설경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강원도의 역사느낌이 물씬 나는 정선역
 강원도의 역사느낌이 물씬 나는 정선역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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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아라리촌으로 갈려면 큰길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정선역 쪽으로 좌회전을 했다. 다시 돌아가야 할 고한역 쪽으로 가는 기차편이 있나 보자는 언니의 제안 때문이다. 기차로 돌아가는 것도 색다르고 좋을 것 같아 함께 발길을 틀었지만 가까울 줄 알았던 역은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다. 현지인에게 물었을 땐 분명 조금만 더 가면 있다고 했는데 말이다.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길인데 초행길이다 보니 멀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한번에 가는 기차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으니 말이다.

길에서의 방황을 접고 이제 진짜로 목적지로 향한다. 정선역에서 아라리촌까지는 길을 따라 쭉 걷기만 하면 된다. 약 1.5km의 거리로 20~25분 정도가 소요되는 걸을만한 길이지만 겨울 추위에는 장사가 없다. 중간 중간 아이패드를 꺼내 지도를 확인하며 걸어 겨우 아라리촌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왜 이리도 멀게 느껴지는지 겨우 정오쯤 됐는데 곧 해가 질 것 같다. 길 곳곳에서 눈이 행복해지는 풍경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왔을 지도 모르겠다.

정선의 전통가옥이 여기 다 모였네

 아라리촌의 내부전경. 이곳에는 강원도의 전통가옥들과 박지원의 양반전이 재현되고 있다.
 아라리촌의 내부전경. 이곳에는 강원도의 전통가옥들과 박지원의 양반전이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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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촌은 산으로 둘러싸인 정선지방에서 자연환경에 순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마을과 가옥의 모습을 둘러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이다. 강원도의 전통가옥인 굴피집, 귀틀집, 돌집 등을 통해 지역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발달한 건축문화를 이해할 수 있으며 서낭당과 장승, 연자방아와 물레방아, 농기구 공방 등을 통해 과거 정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체험 숙박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마을의 길목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동상들이 세워져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보물찾기를 하듯 하나 하나 순서대로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나 많은 볼거리를 내놓고도 입장료가 없으니 참 고마운 마을이다.

우리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군데도 빼놓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마을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다. 가옥의 형태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눈 덮힌 고즈넉한 마을 풍경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입술이 마비되어 말도 안 나올 때쯤 주막거리로 들어섰다. 미리 알아놓았던 아라리촌 주막을 가기 위해서다. 주막거리에는 3개의 주막이 있고, 아라리촌 주막만 영업을 하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날씨가 추워서 손님이 없으니 겨울에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라리촌 주막은 다른 2개의 주막과는 다르게 식사를 파는 곳이라 오후 3시까지 점심 시간에만 문을 연다고 한다. 이곳마저 문을 닫았다면 우리는 긍정적인 마인드 따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을 지도 모른다.

 아라리촌주막의 곤드레정식. 향긋하고 고소한 산나물의 향에 취한다.
 아라리촌주막의 곤드레정식. 향긋하고 고소한 산나물의 향에 취한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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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곤드레 정식을 한 상 받으니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 고소하고 향긋한 산나물에 곤드레 막걸리를 곁들이니 노곤 노곤해지며 몸이 풀어진다. 돌아갈 일이 걱정되어 주막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더니 정선에서 고한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한다. 정선은 집은 없어도 차가 없으면 살기 힘들 정도로 교통편이 불편한 곳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럼 택시를 타고 가면 얼마나 나올까 물었더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손사레를 친다.
"안돼. 너~무 많이 나와."
그때부터 슬슬 숙소로 돌아갈 일이 걱정이더니 아니나 다를까 검색을 통해 알아 봤던 위치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다. 다행히 정선역에서 아라리촌으로 오던 길에 봤던 버스정류장이 생각나 그쪽으로 가서 한참을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날은 저물어 가니 점점 초조해져 콜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아무데나 콜센타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네?"
"콜센타요."
"아, 콜택시 말씀이십니까?"
"아, 네…."
114로 전화를 건 언니는 막걸 리가 과했는지, 피로가 쌓였는지 말이 헛 나온다며 웃어댄다. 덕분에 나도 깔깔거리며 웃는다. 찰떡 같이 말하면 콩떡 같이 알아들어준 114 안내원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안내원이 알려준 콜택시 회사는 통화가 되지 않고 택시가 있을 만한 중심가 쪽으로 이동을 해 보자며 몇 발자국을 걷고 나서야 버스가 도착했다. 남면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 기사님의 설명을 듣고 내렸지만 더 이상 추위에 떨며 기다릴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아 콜밴을 타고 숙소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차가 없이 강원도를 여행한다는 건 너무 불편했지만 또 다른 추억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뚜벅이족으로서 앞으로도 거침없이 여행할 것이다. 전국을 튼튼한 두 다리와 대중교통만으로 누빌 수 있을 때까지.

덧붙이는 글 | http://dandyjihye.blog.me/140121892284 개인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체험숙박 전화 033)560-2059 아라리촌주막 전화 033-563-0050 / 010-841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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