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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 31일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생명의 강 지키기 국민여름캠프'가 1박 2일동안 경북 예천군 용궁면 내성천에서 이루어 졌다. 환경운동연합의 대학생기자단 그린리포터의 자격으로 함께 참여해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4대강 사업의 본질과 현재 상황을 몸소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江  회룡포 내성천 

 

회룡포에 도착하기 전 잠시 들렸던 우리나라의 마지막 남은 주막인 삼강주막 가까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서울팀은 회룡포에 도착해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늦은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물 속에 들어가기 전 회룡포의 백사장에서 '강은 흘러야 한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짧은 퍼포먼스를 하였다.

 

내성천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며 서울 한강에선 찾아볼 수 없는 우리 강의 신비함과 아름다움, 자연의 생명을 느낄 수 있었다. 발 옆을 지나다니는 송사리떼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물잠자리, 먹이를 구하기위해 내성천을 찾았던 새들의 발자국, 미생물이 살아 숨쉬는 모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회룡포의 모습이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지류 내성천에 댐에 세워지면 풍광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약 두시간동안 2km 정도의 물줄기를 맨발로 거슬러 올라가며 강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맑고 깨끗하기만 하던 하류 물줄기와는 달리 중상류 쪽으로 갈수록 오염이 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러한 모습을 보면 다른 어떠한 인공적인 힘 없이도 자연 스스로 흐름에 따라 정화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수질개선이라는 모순된 명목으로 이러한 자연을 파괴하는 '4대강 살리기'라 일컫는 사업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여주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

 

둘째날, 서울로 돌아가기 전 이포보 현장에 현재 공사진행상황과 투쟁상황을 확인하고 응원가 격려를 하기 위해 잠시 들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4대강 사업을 적극 찬성하는 여주 주민들의 현수막이었다.

 

이 많은 현수막들을 하나 하나 읽으며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보다 먼저 반대하고 나서야 할 주민들이 이렇듯 적극 찬성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현수막을 지나 이포보를 반대하는 운동이 펼쳐지는 곳에 도착하지 전국 각지에서 4대강 사업을 막자는 사람들의 응원 메세지가 걸려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 준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이러한 현장을 지나 공사현장 입구에서 또한 충격적인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들과 현장 사람들의 행동에 또한번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협적인 그들의 태도와 전혀 우리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에 무섭기도 했지만 속에서 화가 나는것을 참을 수 없었다. 4대강 사업의 본질과 그 사업이 초래할 결과를 그들은 알고 우리의 목소리를 막는 것일까?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소통해야 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1박 2일의 여정속에서 찾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며 기사를 마친다.
 

 

태그:#낙동강, #회룡포, #내성천, #남한강, #이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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