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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에 대해 논란이 많은 속에,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경남에서 그것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촌지역에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이태동안이나 실시하기로 해 관심이 높다.

합천군 학교급식심의위원회는 11일 합천군청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무상급식 계획을 확정했다.
 합천군 학교급식심의위원회는 11일 합천군청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무상급식 계획을 확정했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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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는 11일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학교급식 지원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심의위는 "성장기 학생의 체력 향상과 학부모의 교육경비를 절감하고 급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으로 합천군 초·중·고교 37개 학교 4700여 명이 무상급식을 받게 되었다. 올해 무상급식에는 합천군이 17억여 원을 들이는데, 전체 무상급식비용의 절반 가량을 부담하게 된다. 나머지 절반 가량은 교육청 특별회계 예산 16억 원이다.

합천군내 전체 학생 무상급식비용은 총 33억 원이다. 군비 17억 원으로는 식품비 9억5000만 원과 친환경농산물구입비 5억3000만 원, 급식관련 운영비와 인건비 1억8000만 원 등에 사용한다.

지난해 합천군과 교육청은 무상급식비로 총 34억5000만 원을 썼는데, 합천군에서는 47.8%를 부담한 것이었다. 합천군은 지난해 경남지역 20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학교급식분담률을 보였다.

재정자립도를 보면 합천군은 12.7%로 10개 군 평균 15.1%보다 낮다. 합천군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게 된 것은 2008년 12월 합천군의회에서 무료급식 관련 조례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합천군의원 전체 의원은 7명이며, 정당 분포를 보면 6명이 한나라당이다.

11일 합천군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는 윤상기 합천군 부군수(위원장)와 허홍구 군의원을 비롯해, 합천교육청과 교원단체, 농민단체, 영양사단체, 학부모단체 등 11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학교급식지원계획'을 심의했다.

심의위는 "100% 무상급식을 올해에도 실시하게 되어 관내 품질이 우수한 친환경농산물 사용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여 급식의 질 향상과 농가소득의 증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학교급식에 따른 경비를 지자체가 나서서 지원함으로써 '교육합천'의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무상급식, #합천군, #합천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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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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