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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막고, 또다시 '모르쇠' 이명박

 

무식하면 용감하댔다. 옛말에 틀린 말 하나도 없다.

 

연일 발표되는 교수사회의 시국선언 참가 인원은 이미 87년 5월의 선언 서명 인원과 흡사하게 1000인을 넘기고 있었다. 이어 누리꾼, 전국 문인, 사회 원로 등 사회 곳곳에서 유례없던 시국선언 물결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쯤 되면 그래도 말 한 마디 할 줄 알았다. 제 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일지라도, 늘상 국민들의 분노에 '소이부답'이었던 그라 할지라도, 결국엔 국민들 손에 뽑힌 그였다.

 

내 생각은 아주 보기좋게 빗나갔다. 내가 이명박을 너무 우습게 봤나보다.

 

다시 달력을 확인해봐야겠다. 정말 내가 2009년도에 살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과 종교계까지. 마치 여당과 여당 이복형제쯤 되는 사람들 정도만 뺀 듯한 범사회적인 구성으로 이번 22주년 6.10항쟁은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당일 서울광장에서 치아의 날 행사와 공공 디자인 전시회, 서울시 문화예술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고, 경찰은 보수단체의 6.25관련 사진 전시회 신고가 먼저 접수돼 있다며 광장 사용을 사실상 불허했다.

 

대다수 국민들이 촛불의 민심임을, 아무리 수많은 여론조사결과가 나와도 믿기지 않은 건지, 믿고 싶지 않은 건지, 믿지 않는 건지, 그는 그것이 일부 과격세력의 냄비 근성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국민들 마음을 모른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러고선 민생경제, 서민 일자리 운운한다. 그의 그릇된 관점은 서민 일자리 창출에서도 드러난다. 부자들은 감세해놓고 결국 좀 더 나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서민들의 월급 감봉해서는 최소임금조차 보장되지 않는 인턴 등만 무작위로 만들어내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정말이지, 너무 모른다.

 

무식하면 용감하댔다. 이명박은 정말로 끔찍하게 무지하다. 끔찍한 무지가 용감함으로 이어질 때 얼마나 그것이 무서울 수 있는지를 우린 보고 있다. 이 상식적이지 않은 차단과 억압이 사람들의 분노를 펄펄 끓이는 냄비뚜껑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그는 정말 모르고 있다.

 

시청광장을 막는 것이 진정 '민주'와 '평화' '국가브랜드'라 믿는 이명박과 그의 친구들은 한국말 뜻조차 너~~~무 모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끝난 다름날인 30일 오전 경찰이 서울광장에서 밤샘 촛불추모 행사를 한 시민들을 강제로 몰아낸 뒤 경찰버스로 차벽을 쌓아 봉쇄했다.

<이게 민주?!>

 

 

 6.10 항쟁 기념일인 10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일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게 민주!!>

 

 

울시청 잔디를 걷어내고, 민초를 심자!

 

아무리 짓밟아도 대지에 내린 뿌리의 힘으로,

대지 아래에서 얽힌 서로의 뿌리의 끈끈한 연대로

절대 꺾이지 않는 민초를 심자!

 

지금까지의 이명박 행보로 봐선 그는 또다시 국민들이 알아서 꺾이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꺾어내기 위해 끝없이 짓밟고 짓밟을 거다. "폭력세력에 대한 엄정대처"란 미명아래 말이다.

 

광우병 촛 불때 떨어졌던 지지율이 다시금 정상치를 회복했던 경험이 뼈아프다. 그것이 그를 더 오만하게 만들었다. 그는 면역이 생겼고,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우린 반드시 내일 시청광장으로 간다

 

오세훈이 말하듯 우리 역시 광장이 '평화로운 담소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곳이길 마다 않는다. 행복한 삶, 분노없는 삶을 마다하는 이가 누가 있냔 말이다.

 

하지만, 정부의 무소불위, 유아독존, 절대 권력, 비민주적 횡포에 국민들은 지쳤고, 평화로울래야 평화로울 수도, 웃음소리 넘쳐날래야 당최 그럴 수도 없는 현실에 있다. 정작 이렇게 만든 근본 원인 책임자들이 '폭력'을 운운하고 평화를 권하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란 말은 딱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다.

 

당신들이 정말 국민들의 이 분노가 '폭력적'으로 보이냔 말이다.

강아지풀이 손바닥에서 구를 때 정도의 간지러움 아니냔 말이다.

당신들 말마따나 지금의 국민들이 '폭력적'으로 보인다면, 당신들은 그 폭력쯤 간단히 쌩까버릴 수 있는 '더 큰 권력'이 있지 않느냔 말이다.

 

폭력적이라 말만 해놓고, 당신들 행동과 표정은 전혀 겁먹고 있지 않지 않은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저질러온 건 당신들이며, 그에 비하면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은 착하디 착해보일 뿐이다.

 

지금 정권의 모습처럼 악독하지도, 비열하지도, 치사하지도, 비도덕적이지도 않은 국민들의 이 착한 분노를 '폭력'과 '불법'이란 이미 그 본 뜻을 상실한 당신만의 언어로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합법이, 평화가, 민주가, 정권이 하자는대로 잔말말고 따라오는 것을 의미한다면 몸서리치며 그 좋은 단어들을 버리겠다.

 

이제 국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있다는 자부심은 잃은 지 오래이며, 그 상실감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수많은 민주적 시민들 앞에 죄책감으로 고개숙여지고 있다.

 

살림살이도 전혀 나아질 기미도 없고, 말로는 민생을 떠들면서 정책적으로 전혀 민생살이에 도움되지 않는 정책들만 내놓는 당신들의 위선에도 더이상 속아주고 싶지 않다.

 

피할래야 피할 자리가 없다. 돌아서 갈래야 온갖 곳에 당신들의 차벽과 단절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시청광장으로 간다

 

반드시 그 자리에 서서 뿌리내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전시적 행정의 극을 보여줬던 그 위선적인 잔디를 갈아엎고, 그 위에 우리 민초를 심을 것이다. 그게 시청광장을 시민의 것으로 온전히 되돌려놓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

 

대통령에 뽑아놓았다는 책임감과 그래도 당신도 인간이지 싶은 연민에 국민들은 참고 참고 참아왔다.

용서하고 용서하고 용서했다.

속고 속았음에도 다시 믿어보았었다.

 

이제 당신을 향한 국민들의 '감정계좌'는 마이너스에 있다.

당신에 대한 감정계좌는 지금 당신의 모습대로라면 그 끝을 모르고 추락할 것이다.

 

당신의 임기는 고작 5년, 이제 3년 반이 남았다.

잃어버린 1년 반의 고통이 너무 크다.

남은 3년 반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는 국민들의 이 불난 민심에 더이상 기름을 들이부어선 안된다. 더이상 성낼 기운도 없는 국민들의 이 분노를 더 키워서는 안된단 말이다.

 

국민들의 민심은 내일 시청광장 앞에 있을 것이다

 

밟아도, 밟아도, 더 깊어지는 뿌리로, 더 끈질기게 엉키는 서로의 뿌리로, 국민들은 시청광장의 '민초'가 될 것이다.

 

그 민초의 힘이 우리의 힘겨운 경제를 살려내는 생명력이 되기를, 당신에 대한 분노로 낭비되지 않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

 

국민들에게 마지막 관용(이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을 구해야 한다.

그 뻣뻣한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것이 당신들이 그토록 바라는 '국민브랜드'의 질을 높여내는 길이다.

국민 통합의 길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길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다시 민주주의여, 만세!"

 

6.10 포스터의 이 구호가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음을 부디 내일 시청광장을 보며 느낄 수 있길 바란다.

 

결국 이명박, 본인이 초래한 분노라는 것을, '민초'는 아무리 거칠게 뜯어내도,비참히 짓밟혀도, 되려 더 강하게 자라난다는 것을 알 수 있길 바란다.

 

평생 당신을 좋아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당신이 부디 민심을 알고 헤아리기를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며 간절하다. 그래서

 

내일 난 시청광장으로 간다.

 

내일 국민은 시청광장으로 간다.

덧붙이는 글 | http://our-dream.tistory.com/에 중복게재합니다.


사람이 사람 위에 군림하지 않고, 마주 잡은 손, 따뜻한 눈빛을 나누며 서로 연민을 가지고 존중하며 사는 삶... 그런 삶을 꿈꾸며 삽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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