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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문열씨가 17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촛불 집회'를 폄하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문열 책 소각 운동 시작하자"는 격한 반응이 나오는 등 분노가 폭발하는 분위기다.

 

이씨의 발언 중 논란을 일으킨 대목은 다음과 같다.

 

"불장난을 오래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 너무 촛불 장난도 오래 하는 것 같은데…."

"예전부터 의병이라는 것이 국가가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뿐 아니라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일어나는 법."

"'조중동'에 대한 광고 탄압은 범죄 행위이고 집단 난동."

"우리 사회에서 이상하게 네티즌이라는 게 무소불위의 정부 위에 있는 권력이 되었다."

 

이씨는 지난 11일 신작 소설 <초한지> 발표 기자회견 때는 촛불집회에 대해 "위대한 디지털 포퓰리즘의 승리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고 나서 불과 6일 만에 '촛불 장난'이라는 등의 독설을 뿜어낸 것.

 

"보수 꼴통이라는 전염병이 악성 돌림병인 모양"

 

이와 관련해 이씨는 17일 <MBC 뉴스데스크>와 한 인터뷰에서 "그새 집회의 성격이 변질됐기 때문"이라며 "정식으로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을 반대하고 나선다든가, 이걸 보면서 이건 내가 생각하는 촛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 '땡초'는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댓글에서 "(내란과 의병 운운은) 홍위병 모집 광고"라며 "예전에 노무현 때는 홍위병이라며 거품을 물더니 정권이 바뀌니 이젠 아예 대놓고 MB 홍위병 모집이라도 하려나"라고 비판했다.

 

'세월이'는 "당장 입에 들어갈 먹을거리 걱정에서 어린 학생들로부터 시작돼 전 국민적으로 일어난 촛불 시위가 이문열이 눈에서 촛불장난으로 보인다니"라고 밝힌 뒤, "주성영이나 이상득이나 그 동생 2MB나 조용기, 김홍도까지 모두 하나같이 제 정신 가진 인간이 없다, 아무래도 보수 꼴통이라는 전염병이 악성 돌림병인 모양"라고 꼬집었다.

 

'prix'는 "당신 말대로라면 얼마 전 '반촛불시위'를 주도(?)한 고엽제 전우회가 의병이 되는  건가"라며 "가스통을 든 의병이라, 멋지다"라고 반문했다.

 

<미디어다음>의 '안단테사주한진호'는 "<삼국지>, <초한지> 등 이문열은 역사소설 번역 집필을 너무 오래했다. 고사를 기록한 사서나 오래된 역사소설을 집필하다 보면 간혹 현실과 과거 가치관과 정의에 대한 혼란이 발생한다"며 "백성을 졸로 알고 수십만 인명을 학살하는 것이 존경받던 미개 시대의 영웅론에 고취되어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가치관에 혼란이 온 것"이라고 평했다.

 

"포르노보다 위험... 이문열 작품 소각 운동 시작하자!"

 

이문열씨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누리꾼들도 많다.

 

<다음 아고라>의 '진짜감자'는 "이문열 책 소각 운동을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불온서적을 집에 보관하는 것은 포르노 테이프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위험한 일"이라며 "집에 이문열 책이 단 한 권이라도 있다면 다음 촛불집회에 나올 때 들고 나와 다 모아서 소각하자"고 말했다.

 

'마하하하'는 "이문열 책을 한나라당에 기증하자"며 "그런 쓰레기, 조중동이나 한나라당 당사에 기증하는 건 어떨까? 아니면 날 잡아서 모두 모아 폐품 팔기 행사를 하든가"라고 제안했다.

 

'꿈꾸는 아제'는 "(이문열의 새 작품) <초한지> 대량 구매하는 단체, 여기 감시 대상 아니냐?"면서 "정부, 공기업, 관공서에서 대량 구매를 해줄지 누가 아나?"며 지속적인 '뚝배기 운동'을 주문했다. 

 

반면에 이문열씨의 독설이 "용기 있는 주장"이라는 의견도 일부 있다.

 

<동아닷컴>의 '란여사'는 "흉포한 시민독재 권력 앞에 보수적 인사들이 무서워서 말 한 마디 못하고 있을 때 용기 있는 주장을 해줘서 고맙다"며 "적극 공감하며 하루 빨리 정국이 안정되고 대통령이 집권 능력과 지도력을 찾아 경제 재건이 이루어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조선닷컴>의 'acelee0629'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100명보다 낫다. 미친 방송 MBC, 정신 나간 KBS, 국가 전복 기도 세력들의 선동질에 촛불 든 어리석은 민초들"이라며 "나라가 시끄럽고, 대통령이 어려울 때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작가의 지적은 정곡을 찌른 발언"이라고 평했다.


태그:#이문열, #의병, #촛불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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