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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촌, 국내-해외 할 것 없이 친환경 급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먹을거리는 국가 차원에서는 식량주권의 문제이고, 국민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국가의 경쟁력이자 미래에 대한 투자다. 친환경 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의 백년지대계라 할 수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최근 농촌정보문화센터에서 엮어낸 <밥상 위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에 소개된 친환경 학교급식 사례 5편을 소개한다. [편집자말]
 '서울시 친환경급식의 선구자' 서울문래초교.
 '서울시 친환경급식의 선구자' 서울문래초교.
ⓒ CRIC 농촌정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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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아이들은 군것질 뚝! 학부모들은 안심 푹!'

서울 최초로 친환경급식을 시작한 서울문래초등학교(이하 서울문래초교)를 보도한 2006년 11월 <한겨레>의 기사 제목이다. 보도 후 KBS, MBC, K-TV, 환경TV, <여성중앙> <세계일보> 같은 방송과 신문·잡지에 잇달아 소개됐다.

이렇게 친환경급식의 불모지인 서울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서울문래초교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많을 때는 한 달에 서너 번씩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값이 비싼 김치 종류만 빼고 쌀과 고기·채소는 물론 된장·고추장까지 모든 식재료를 친환경농산물로 바꿨습니다. 빵에 필요한 밀가루 제품은 우리 밀을 사용합니다. 보조비 없이 학부모 부담으로만 친환경급식을 합니다.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급식비를 인상해가며 더 좋고, 더 신선한 친환경재료를 구입하려고 애씁니다."

서울 도심 학교에 논과 텃밭이 있다고?

서울문래초등학교
연혁: 1981 서울문래초등학교 개교 /1994 학교급식 시작 /2006 친환경급식 시작

급식 학생 수: 1110명(2007년 현재)

급식비(한 끼당): 1840원(학부모 전액 부담)

유관호 교사의 말처럼 서울문래초교의 유명세는 일차적으로 '서울 최초 친환경급식'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2007년 3월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정 친환경농산물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될 만큼 관심이 각별하다.

하지만 급식재료만 친환경농산물로 바꾸었다고 해서, 또 시범학교로 지정됐다고 해서 '선구자'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무엇인가 더 필요하다. 그 답은 서울문래초교가 친환경급식 이외에 유관호 교사를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총체적인 학교교육활동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문래초교에서 친환경급식은 단지 아이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학교와 가정에서 동시에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계발활동부서에 환경사랑부(벌새)를 운영합니다. 학년별, 청소년단체(아람단) 활동에서 매 학기에 한 번 이상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촌을 찾아가 체험학습을 합니다. 학교 뒤뜰에 친환경 텃밭을 만들어 호밀과 메밀을 재배합니다. 정문과 후문에 작은 간이 논을 만들어 직접 아이들이 농사를 짓습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모내기도 해보고 추수도 체험합니다. 직접 수확한 쌀로 절구방아를 찧어 인절미를 만들어 먹습니다."

도심 속에 논과 텃밭을 만든 학교. 정말 색다른 서울문래초교는 교사와 학부모도 뭔가 다르다.

"교사도 환경교사 동아리를 만들어 친환경농가의 텃밭에 농사짓기, 환경관련 행사일 교육, 환경교육전문단체 방문연수 같은 친환경교육활동을 직접 체험합니다."

안장흠 교사, 성정림 영양교사를 비롯한 일곱 명의 교사들은 모임을 만들어 현장학습, 연수 프로그램 기획 및 실시, 현장 체험학습 보고회, 실천 사례 대회 같은 교육을 통해 친환경급식의 필요성을 알렸다. 또 초록학교 협약식을 통하여 학생들은 '등교할 때 과자와 청량음료를 가져오지 않겠다',  학부모들은 '학교 행사에 패스트푸드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초록선언을 했다.

노력은 학교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주말농장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에서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에 채소를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더불어 가정에서 먹는 친환경 식단의 사례발표를 통해 친환경식단이 학교에서만 끝나지 않고 가정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쓴다.

이쯤 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서울문래초교에는 해당되지 않을 듯 하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한 몸이 되어 총체적인 친환경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교사-영양교사의 삼위일체

 서울문래초교에 친환경급식을 도입하는 데 힘쓴 김광철 전 서울문래초교 교사(현 서울 양천 서정초교).
 서울문래초교에 친환경급식을 도입하는 데 힘쓴 김광철 전 서울문래초교 교사(현 서울 양천 서정초교).
ⓒ CRIC 농촌정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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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래초교 친환경급식의 성공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 학부모의 열의를 기반으로 교사와 영양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일구어 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서울 양천구 서울서정초등학교와 서울 강서구 서울가양초등학교에 재직하는 김광철 교사와 성정림 영양교사 그리고 급식소위원회(이하 급식소위) 학부모들이다.

평소 환경과 생태교육에 관심이 많던 김광철 교사가 2002년 학교운영위원 겸 급식소위원회 위원장이 되면서 친환경급식이 제기됐다. 2004년 12월 김 교사의 주도로 처음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쌀만이라도 친환경농산물을 쓰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찬성 비율이 54.5%에 그치는 바람에 난관에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친환경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이 낮을 때였다. 김광철 교사는 우선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학교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해와 함께 친환경급식이 죽어가는 농촌과 땅을 살리는 일임을 알렸어요. 더불어 아이들에게 농약과 화학비료에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먹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이런 설득의 결과 6개월 후 다시 한 설문조사에서 '급식비가 다소 오르더라도 친환경 쌀을 사용하자'는 77.5%의 응답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2005년 7월 경기도 양평에서 생산하는 친환경쌀(무농약)을 급식에 사용하면서 서울문래초교의 친환경급식은 시작됐다.

2006년 1월 성정림 영양교사가 부임하면서 친환경급식에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급식소위 학부모들이 힘을 보탰다. 성정림 영양교사의 말이다.

"친환경급식이 좋다고 학부모들이 다 찬성하지는 않잖아요. 급식소위원회 위원들이 아파트 반상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학부모들을 설득했어요."

노력 덕택에 쌀뿐만 아니라 모든 식재료를 친환경으로 바꾸자는 제안에 90% 이상이 찬성했다. 2006년부터 청과류·육류도 친환경급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해 10월에는 김치, 수산물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친환경식재료로 바꿨다.

급식비 인상이 불가 했지만 친환경급식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급식비가 오르더라도 친환경급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친환경급식을 하기 전인 2004년의 급식비는 한 끼당 1490원이었으나 친환경쌀 같은 친환경식재료를 도입하면서 급식비가 상승했다. 2007년에는 1840원을 냈다. 3년 전보다 한 끼당 350원을 더 낸다. 부담이 만만치 않을 터다.

서울문래초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여러 지자체에서 조례 제정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해 급식비 인상 없이 친환경급식을 하는 사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조례를 만들고 그 조례가 통과되는 기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조례 제정은 추후에 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고, 친환경급식은 학부모들이 전액 부담을 하더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아이가 먹는 음식인데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친환경급식을 앞당겼다"는 것이 김광철 교사의 생각이다. 김광철 교사, 성정림 영양교사, 급식소위 위원들의 활약은 급기야 서울시 최초의 '친환경급식 시범학교' 지정으로 이어진다.

"애초에 서울시는 '친환경급식 시범학교'라는 개념조차 없었어요. 서울시 시의원을 찾아다니며 친환경급식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그 결과 시범학교로 지정된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도 급식소위 위원들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성정림 영양교사의 말이다.

아토피체질개선반·소아체질개선반·비만관리반 운영

 서울문래초교는 2005년 7월 쌀부터 시작해 2006에는 청과류와 육류까지 친환경급식으로 바꿨다.
 서울문래초교는 2005년 7월 쌀부터 시작해 2006에는 청과류와 육류까지 친환경급식으로 바꿨다.
ⓒ CRIC 농촌정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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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래초교 친환경급식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단지 아이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학교급식과 체질 개선을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를 벌인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비디오를 통한 시청각 교육을 받는다. 비디오 상영이 끝나면 조별 토론을 한다. 그 동안 자신들을 괴롭혀 온 '아토피'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체질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의 토론이 끝나면 교사가 계속해서 말을 받는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대기 오염과 먹을거리 오염, 식생활의 서구화, 주거 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유관호 교사는 현미와 잡곡밥·야채를 많이 먹고 화학조미료와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며 아토피 체질 개선에 유익한 식단을 이야기하면 아이들도 큰 관심을 보인단다.

아토피체질개선반은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부모에게 미리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신청을 받았다. 병원에서 아토피 증상의 경중을 진단받고 혈액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검사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소아체질개선반과 비만관리반도 운영한다. 소아체질개선반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질검사를 실시하고 체질개선반과 건강관리반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주 1회 가정에서 식사일지를 쓰게 하고 친환경 농촌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합니다. 또 월 1회 전문가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평가회와 연수교실을 열어요." - 유관호 교사

비만관리반은 영양교육과 건강달리기, 식사일지 작성 등을 통해 학교가 체계적으로 비만을 관리한다. 아토피체질개선반은 성정림 영양교사의 전근으로 2007년 9월 이후 아쉽게도 중단됐지만 비만관리반은 김선희 보건교사가 중심이 되어 계속 운영 중이다.

유관호 교사는 아토피체질개선반과 비만관리반의 성과에 대해 "사실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밝히기도 어렵고 표준집단을 정해 수년간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결론을 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토피와 비만이 개선됐다는 학부모의 전화는 가끔 받습니다"고 말했다.  

저학년을 위한 급식실을 꿈꾼다

2007년 6월 서울문래초교는 지난날의 성과와 숙제를 조목조목 짚은 친환경급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안정적인 친환경식재료 구매를 위해 생산자와의 직거래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발 더 나아가 직거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해 생산지 농민과 계약재배를 하여 계획된 유통구조를 만들자는 논의까지 나왔다"고 유관호 교사는 말한다.

"아이들이 생산지를 방문해서 친환경농산물을 직접 키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아이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이 자기의 밥상에 올라온다면 그보다 더 좋은 산교육이 없을 거예요."

인근 학교와 공동구매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식재료 품질 향상에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서울 지역에서 전면적으로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대안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문래초교의 또 하나의 고민은 급식실이다.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급식실은 아니더라도 급식, 배식 등을 직접 할 수 없는 저학년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더불어 각 층별로 보조 급식대를 마련해서 급식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한번 정상에 다다른 사람은 다음 목표를 정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주위의 기대와 요구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 친환경급식의 선구자' 서울문래초교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껏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 할 일이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서울문래초교가 해야 할 다음 일이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다.

'초록학부모선언'으로 패스트푸드 반입 금지
[인터뷰] 유관호 서울문래초교 교사
 유관호 문래초교 교사
 유관호 서울문래초교 교사
ⓒ CRIC 농촌정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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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친환경과 관련해서 환경교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5학년에 환경사랑부(벌새) 계발활동부서를 조직, 운영하고 있고, 3·4·5·6학년은  환경단체 강사를 초빙해 바나나우유 만들기 같은 식품첨가물 시연회를 열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는 농촌 체험도 실시했다."

-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
"'초록학교협약식'을 갖고 초록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에 과자와 청량음료를, 학부모는 학교행사에 패스트푸드 반입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 식재료 구매에 어려운 점은?
"서울시교육청의 식재료납품업체 선정 지침에 의하면 8개 품목별로 각각 한 개 업체만을 선정해서 식재료를 공급받게 규정하고 있다. 업체가 중복되지 않도록 8개 품목을 친환경공급업체로 선정하기에는 공급과 수요 및 납품처가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

실제 식재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친환경급식학교에 한해서는 친환경식재료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친환경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 친환경급식을 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가 때문에 전통음식인 김치를 친환경 제품으로 공급하지 못해 아쉽다. 급식소위원회에서 파주에 텃밭을 빌려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은 다음 수확해서 직접 김치를 담그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김치의 보관이나 급식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의 문제가 있어 뜻을 접었다."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사업
[인터뷰] 성정림 전 문래초교 영양교사(현 서울 강서구 서울가양초교)


- 친환경급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5년 12월 서울시교육청에서 개최한 환경보호직무연수가 의식 변화의 계기가 됐다. '나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때마침 문래초교로 부임했다. 그곳에서 친환경급식을 고민하던 김광철 교사를 만나 의기투합했다."

- '서울시 친환경급식 시범학교' 지정에 급식소위원들의 노력이 컸다는데.
"친환경급식 개념조차 희미한 서울에서 시범학교 지정을 받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서울시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했다. 급식소위 위원들은 구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 '아토피체질개선반'도 주도했다는데.
"아토피 전문 박사, 환경 시민단체와 함께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상담, 교육활동을 벌였다. 아토피 치료에 필수조건인 학부모 연수도 병행했다."

- 친환경급식을 위해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데.
"서울시교육청이 '아토피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들었다. 이를 위해선 친환경급식은 절대 필요하다.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교육효과를 내는 사업이다."

땅과 자연,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사는 길
[인터뷰] 김광철 전 서울문래초교 교사(현 서울 양천 서정초교)


-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15년 전부터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문제가 서로 얽혀 있다. 농약과 비료가 토양을 죽이고 강과 하천을 오염시키고, 결국 그런 농산물을 먹고 그 물을 마시는 사람들도 환경오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땅과 생명을 살리고 오염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출발점이 친환경농업이다."

- 어떤 계기로 친환경급식 운동을 시작했는지?  
"아이들 건강을 돌보고, 사라져가는 농촌 들녘의 무수한 생명이 돌아오고, 농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환경급식을 통해 아이들을 살리는 한편 농민들이 친환경농업을 안정적으로 지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 첫 시도였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에는 학교와 운영위원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학교라는 사회가 원래 한번 굳어 버린 관행은 지속되는 경향이 강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반대도 있었지만 그보다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데에서 오는 불안감이 더 큰 몫을 했다. 친환경농산물을 먹는 것은 땅도 살고 자연도 살고 우리의 아이들도 함께 사는 길임을 이해시키려고 했다. 결국 학교와 운영위원회가 적극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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