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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홍보처의 폐쇄조치로 기자실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이 12일 외교통상부 청사 2층 로비에 모여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국정홍보처의 폐쇄조치로 기자실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이 12일 외교통상부 청사 2층 로비에 모여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출입기자들이 기자실이 폐쇄되자 개인물품을 꺼내지 못한채 청사 휴게실에서 기사작성을 하고 있다.
[2신 : 12일 오후 4시 40분] 기자들, 새 기사송고실 이전 거부키로
 

12일 오후 3시 외교부 청사 2층 로비에서 각 부처 기자단 간사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정부 쪽의 획기적인 태도 변화가 없거나 완전 폐지되지 않은 한 통합브리핑실 이용과 새 기사 송고실의 이전을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일부·외교부·교육부·정보통신부·국세청 간사와 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특위 박상범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총리실과 행정자치부 기자실 간사는 취재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간사들은 통합 브리핑실에서 이뤄지는 브리핑은 거부하되 보도자료나 전화 취재 등을 통한 취재와 보도는 계속하기로 했다. 또 기자협회는 취재환경개선특위 차원에서 이번 기자실 폐쇄 조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각 부처별로 출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오후 4시 현재 통일부 기자 10여명은 정부종합청사 1층에 있는 15평 정도의 휴게실에 모여 기사를 쓰고 있다. 5명 정도는 청사 5층에 있는 휴게실에서 작업 중이다.

 

여기는 휴게실이어서 의자와 탁자라도 있다. 외교부 기자 20여명은 청사 2층 로비 한쪽 시멘트 바닥에 앉아 기사를 쓰고 있다. 바닥에 신문지 깔고 그냥 앉아 의자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기사를 작성중인 모습이 언뜻 서당에서 글 읽는 학동들의 모습 같다.

 

오후 외교부는 기자실 문을 열어 기자들이 11일 퇴근할 때 두고갔던 노트북을 꺼낼 수 있게 했다. 4시 현재 기자실 문을 다시 닫지는 않은 상태인데 기자들은 다시 안에 들어가지 않고 로비 바닥에서 '농성(?)' 중이다.

 

취재와 기사 송고를 위해서는 전기와 인터넷이 필수다. 노트북 배터리로는 3시간 정도 밖에 못버틴다. 통일부나 외교부 기자들은 1인당 1만원씩 걷어 전원 연결용 멀티탭을 사서 로비에 원래 있던 콘센트에 연결해 전기 문제를 해결했다.

 

전기보다 더 중요한게 인터넷이다. 요즘 기자들의 기사 송고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취재에 필요한 자료도 상당수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다.

 

네스팟도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인터넷 문제는 휴대폰망을 이용하는 무선 모뎀 서비스인 T로그인으로 해결했다.

 

12일 모든 기자들 노트북에는 모두 T로그인 모뎀이 꽂혀있다. 이 기사도 T로그인을 이용해 전송한 것이다. 아마 이게 없었다면 기자들의 농성은 하루 이상 갈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 통일부는 외교부 청사 1층의 제1브리핑룸에서 1차 '2007 남북정상선언이행 종합대책위원회' 개최 결과를 브리핑했다. 그러나 이 브리핑에 참석한 언론사는 몇몇 인터넷 매체와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 그리고 합동브리핑룸에 들어간 한겨레와 KTV 등 10여개에 불과했다. 질문도 없어 브리핑은 4분만에 끝났다.

 

기자실 폐쇄 항의 12일 오전 10시께 통일부와 외교부 기자들이 기자실 출입문 폐쇄에 항의해 정부종합청사 7층에 있는 국정홍보처장실을 항의방문했다. 기자실 폐쇄에 항의하는 기자와 이를 취재하는 기자 등 50여명이 엉켜 복도가 상당히 혼잡스러웠다.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교부 및 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이 기자실 폐쇄에 항의하며 국정홍보처 강호천 홍보지원팀장(왼쪽)에게 개인물건을 빼기위해 열쇠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신 : 12일 오전 10시 40분] 출입문 닫고 열쇠도 바꿔버려

 

국정홍보처가 12일 각 부처 기자실을 완전 폐쇄했다.

 

전 날인 11일 기자실 문은 열되 인터넷만 끊었던 국정홍보처는 이날은 출입문 자체를 아예 닫아버렸다. 출입문 열쇠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통일부 기자실의 경우 출입문이 굳게 잠긴 채 국정홍보처의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안내문을 통해 국정홍보처는 "정부는10월1일부터 모든 브리핑을 합동브리핑 센터에서 실시중이고 기사송고실도 이 곳에 마련했다"며 "언론계에서 제기한 취재접근권은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홍보처는 "이 곳 기사송고실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 곳은 정부 부처의 사무실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을 가져갈 사람은 0000-0000으로 연락해달라"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국정홍보처는 지난 9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기사실을 비워달라고 요구했으나 기자들은 계속 거부했던 상태. 11일 인터넷이 끊겼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은 기자실의 개별 부스에 비치하고 있던 책·자료 등을 그대로 놔둔채 퇴근했다. 일부 기자들은 노트북까지 기자실 사물함에 넣어둔 상태였다.

 

12일 아침 기자실로 출근투쟁(?)을 했던 통일부와 외교부 기자들은 기자실 밖에서 상황을 봤다. 통일부 기자 10여명은 청사 5층에 있는 5평 규모의 휴게실에 모여있다가 9시30분께 1층 로비 휴게실로 옮겼다.

 

외교부 기자 20여명은 외교부 청사 2층 로비에 모여있다가 9시30분께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에게 항의한다며 정부 종합청사 7층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국정홍보처가 자리잡고 있다.

 

기자실 출입 폐쇄에 항의하는 기자, 이 모습을 취재하는 기자, 그리고 다시 이런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기자 등 50여명이 7층으로 몰려갔다. 이 가운데는 일본 니혼TV 서울 특파원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김창호 국정홍보처장과 안영배 차장은 자리에 없었다.

 

마침 자리에 있던 강호천 홍보관리팀장이 기자들과 조우했다. 한 기자가 "노트북을 꺼내게 해달라"며 "안내문에도 짐을 찾을 사람은 연락하라고 되어있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강호천 팀장은 "어제까지 짐을 뺄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느냐"며 "지금이라도 개별적으로 노트북 등 짐을 가져갈 사람은 조치해주겠다"고 말했다.

각 부처 기자실 간사단은 12일 오후 3시 외교부 청사 2층 로비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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