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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는 대가로 법정에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한 김유찬씨는 사건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김 씨가 1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1995년 5월 당시 신한국당 소속 의원이던 이 전 시장의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고, 15대 총선이 끝난 지 약 두달 후인 96년 6월 중순까지 비서관직을 유지했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 전 시장을 곁에서 보좌했던 셈이다.

@BRI@ 김 씨와 이 전 시장의 악연은 총선 직후 김씨가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씨는 선거법 재판이 진행되던 과정에서 이 전 시장의 다른 비서관으로부터 봉투 2개에 9천달러씩 1만8천달러를 도피자금조로 받아 홍콩으로 떠났고, 이 전 시장은 김 씨를 도피시킨 혐의가 재판에서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김 씨는 도피에 앞서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자신의 폭로 사실이 허위였다는 내용의 `거짓 편지'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씨는 현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37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을 추진중인 'SIBC'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2003년초부터 서울시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사업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또 "대단히 정치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볼 때 김 씨가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당시의 '구원(舊怨)'과 함께 자신의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도 이 전 시장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 씨가 회견에서 "조만간 정치에 입문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 씨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이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담은 '이명박 리포트'란 회고록 성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회견 직후 책의 목차를 언론에 공개했다.

목차에는 ▲17년간 봉사한 운전기사를 해고한 이유는 전셋돈 200만원 때문 ▲이명박 재산관리인 김재정의 고백 ▲이명박 재산이 178억원뿐이라고 ▲이명박의 여인들 ▲종로 선거 후 기자접대비 1천만원에 얽힌 이야기 등의 소제목들이 포함돼 있어 이 전 시장의 재산과 여자 관계 등에 대한 폭로를 예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씨는 회견에서 이 전 시장의 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국회 감사관으로부터 부동산 관련 재산등록 누락 사실을 직접 지적받은 적이 있으나 이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leslie@yna.co.kr(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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