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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이 웅포골프장 건설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여 동안 진행된 웅포골프장 토목공사로 인해 웅포면 웅포리, 입점리, 송천리 일대 주민들은 엄청난 분진과 발파, 공사 소음 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해발 수백 미터의 산과 암반을 평지와 같이 깎으면서 지금까지 폭약 790톤과 뇌관 212톤을 사용했고, 앞으로 발파에 사용될 양도 폭약 400톤과 뇌관 100톤. 하지만 현재는 공사가 중지상태이다.

1년여 이상 하루 평균 3-4회 주간 뿐 아니라 상습적인 야간 발파로 반경 수km 이내의 주택들이 강진이 난 것처럼 흔들려 수십~수백 군데의 주택 균열이 생겼다고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주민대책위 이금자씨는 "하루 수백 대의 덤프트럭 등이 분진 차광막도 없이 운행돼 엄청난 분진과 소음 등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농작물 수확감소, 수면방해, 건강 이상 등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는 더운 여름인데도 비닐로 덮여 있는 집을 보고 의아해했지만 주민들의 말을 듣고 이를 이해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분진가루가 집으로 들어와 어쩔 수 없이 막아놨다"며 "이렇게 막아놔도 방안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발파로 인해 생긴 주택의 균열이 장마철을 맞아 붕괴위험까지 동반한다는 점이다.

대책위 이금자씨는 "사업자측의 대표자나 익산시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피해실태에 대한 현지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주택들이 갈라져 있는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면 문제가 생길텐데 웅포골프장측에서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공사가 다 마무리되면 고쳐주겠다고만 말해 이젠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웅포골프장 공사관계자는 "현재 실태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공사가 다 마무리된 후 피해 입은 가옥에 대해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없어서 조사를 못했다"면서 "민원이 제기되면 실태파악을 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에는 환경지청, 전북도청, 익산시, 익산경찰서, 웅포관광개발, 피해주민들이 웅포에서 모여 관련기관의 감독소홀을 질타하고 야간발파의 책임규명과 철저한 피해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http://www.iscmnews.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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