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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전보다 깔끔하고 활기차 보인다.
ⓒ 오명관
2003년 설을 앞두고 익산 중앙시장의 모습을 조명해 본지 딱 3년 만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그 동안 어떠한 변화가 생겼으며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해 보았다.

중앙시장은 이전보다 활기차 보였으며 제일 크게 달라진 점은 주차장이었다. 3년 전 필자가 다녀간 후 중앙시장번영회 사무국장은 많은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익산시가 3년 전에 했던 주차장확보 및 화장실 개.보수 약속은 지켜졌다. 주차장이 확보된 이후 중앙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그로인해 상인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그러나 큰 규모는 아니어서 많은 차량을 주차시킬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는 2층상가가 새롭게 변모하여 깔끔하게 변했다는 것도 큰 변화였다. 당시 2층은 떡집을 중심으로 음식점이 대부분이었는데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빠져나간 자리는 폐허와 같이 지저분했었다.

▲ 지저분하고 어둠 컴컴했던 곳이 이렇게 변했다.
ⓒ 오명관
▲ 2층에 있는 떡집 골목. 확 트인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랐다.
ⓒ 오명관
▲ 주차장과 화장실. 중앙시장의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 오명관
이와 관련 박관석 중앙시장번영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원확보할 것"이라며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공연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화재예방엔 소홀하고 있음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전기 배선이 서로 엉켜있어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지금도 안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으로 꾸미고 멋지게 하였다고 한 들, 화재가 일어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에 박관석 번영회장은 "그것은 인정하며 그래서 이번에 재원확보가 되면 제일 우선으로 전기배선 정리로 깔끔하게 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사실 이 곳은 공설시장이 아닌 사설시장이다보니 재원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재원확보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앙시장은 민영화 되어 시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우나 익산시 중심부에 위치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전기줄. 합선이라도 일어난다면...
ⓒ 오명관
▲ 아무렇게나 엉켜있는 전기줄.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오명관
중앙시장 번영회 사무국장은 "제일 걱정인 부분은 상인들이 노년층에다가 계속 빈상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다가 익산시 중심부가 마치 속빈 강정처럼 되지 않을까에 우려하면서도 화재예방을 위한 전기배선정리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획안을 다각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모방송국에서는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안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조금씩 변해가는 익산 중앙시장. 앞으로 상인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며 또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며 살고 있는 많은 노인상인들에게는 희망이 되어주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번 설날음식 준비를 위해 시장에 한 번 나가보는 게 어떨지… 인정이 넘치는 시장.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만난 음식도 먹으면서 여유 있는 쇼핑을 즐겨보도록 권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서울방송에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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