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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30세 이상 되는 운전자들은 예전보다 적은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모든 손해보험회사들이 '30세 한정운전 특약'을 도입,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세 한정운전 특약은 각 보험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을 확대한 것이다.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이란 자동차를 운전하는 나이에 따라 사고율이 달라 각 보험사들이 일정한 나이를 정해 놓고 그 이상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운전을 하는 조건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작년까지만 해도 21세 이상, 24세 이상, 26세 이상 운전자들을 위한 3종의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만 30세 이상 운전자를 위한 특약 제품도 나왔다. 만 30세 이상의 운전자들이 30세 한정운전 특약을 가입한다면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을 가입했을 때보다 최대 5% 정도 저렴한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 제품이 유리한 이유는 또 있다. 특약 제품에 가입하면 운전자가 1월 1일자로 해당 연령이 되지 않더라도 그 해 생일이 지나 특약 제품 대상자가 된다면 남은 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운전자가 2005년 1월 1일자로 만 30세가 되지 않더라도 같은 해 6월 생일이 지나 만 30세가 되면 남은 6개월간 차이가 나는 보험료를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보험 가입 당시 이같은 사항을 미리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보험료 아끼려면 교통법규 지켜야... 위반시 보험료 30% 인상

30세 한정운전 특약과 같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생겼지만, 올해 자동차 보험료는 전반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0.2%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교통법규 위반 경력에 따라 보험료 할증율이 2006년 9월 1일부터 3년간 최고 30%까지 올라간다. 교통법규 위반 경력 적용기간 2년, 최고 할증율 10%였던 종전에 비해 적용기간은 1년이 늘었고, 할증율도 20%나 증가했다. 운전자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아끼려면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가해자의 신원을 모르는 자기차량 사고의 할인율 유예기간도 올해 들어 변경됐다. 종전에는 가해자 신원을 알 수 없는 자기차량 사고를 보험처리 했을 경우 사고건수에 관계없이 3년간 할인을 유예해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고보상금이 50만원을 초과하거나 사고건수가 2건 이상이면 3년간 매년 10%씩 할증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운전자에게는 더 불리해진 셈이다.

다만, 사고보상금 30만원 이하의 사고는 1년간 할인을 유예해 주도록 돼 있고,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의 사고는 종전과 똑같은 '3년간 할인율 유예'를 적용한다.

이 외에도 일부 보험사는 개인 소유의 16인승 이하 승합차를 가족끼리 운전할 경우 일반 보험보다 비용이 적은 '가족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을 시행하고 있다.

동양·삼성 등 5개 보험사 사고경력자 특별할증율 인하

한편 운전자의 사정에 따라 특정 보험사를 선택했을 때도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 있다. 동양, 삼성, 엘지, 교원, 현대 등 5개 손보사는 올해부터 사고경력자의 특별할증율을 인하해 준다.

이들 보험사는 사고 경력자에게 일반 적용율 외에 별도로 부과하던 특별할증율을 최고 20%까지 내렸다. 이 때문에 과거 사고를 낸 적이 있는 운전자는 이들 보험사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이 외에 나머지 보험사는 특별할증율을 종전과 똑같이 적용한다.

보험가입경력 1년 미만인 개인 운전자의 경우 가입경력율을 종전보다 내린 보험사를 찾으면 보험료를 적게 낼 수도 있다. 동양, 쌍용, 대한, 삼성, 동부, 교보, 교원 등 7개 보험사는 가입경력율을 종전보다 2∼10% 인하했다.

또 몇몇 보험사는 올해부터 개인소유 승용차의 용도 구분을 없앴다. 신동아, 그린, 제일, 현대, 엘지, 교보 등 6개 보험사는 개인 소유 승용차를 '출퇴근 및 가정용'과 '개인사업용 및 기타용도'로 구분해 보험료를 달리 적용했던 제도를 새해부터 폐지했다.

덧붙이는 글 | 보험관련 정보는 대한손해보험협회와 온라인 보험대행사인 인슈넷(www.insunet.co.kr)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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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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