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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와 세'에 관하여 서로 다른 의견이 신문 지상에서 토론된 바입니다. 족보와 관련하여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 그 동안 대와 세에 관하여 여러분으로부터 전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아주 쉬운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 대와 세, 대조(세조)와 대손(세손)에 관한 구분표
ⓒ 최현영
위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추가로 간단히 설명을 덧붙이면 '대(代)와 세(世)', '대조(代祖), 세조(世祖)와 대손(代孫), 세손(世孫)'으로 2개의 묶음 분류로 구분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대와 세'는 서로 같은 의미입니다. 또한 '대조(세조)와 대손(세손)'이 서로 같은 의미입니다. 대와 세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대(세)'와 '대조(세조), 대손(세손)'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구분하며, 그룹별로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 동안 '대'와 '세'를 달리 사용하게 된 것은 옛날 당파 싸움이 치열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론, 소론, 남인, 서인으로 나뉘게 되는 사색당파(四色黨派)에서 같은 의미이지만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게 되다 보니 이런 꼴이 생긴 것입니다.

예를 들어 A파에서 한 세대를 '대'라고 하니, 다른 파에서는 '세'라 정하였던 것입니다.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였습니다. 동일한 의미를 두 가지로 정의하다보니 근세의 우리들은 이것들이 내용까지도 다른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대와 세'는 한 세대를 헤아리는 수의 단위가 됩니다. 그 수가 성씨의 시조로부터 몇 대(세)가 되느냐 입니다. 예로 '경주최씨 32대(세)'라는 말은 시조(1대, 1세)로부터 32대(세)째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조(祖), 부(父), 손(孫, 자기)이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경우를 삼대동당(三代同堂) 또는 삼세동당(三世同堂)이라 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퇴계 탄신기념식에 공자 77대손이 참석하였다"라는 기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말은 "퇴계 탄신기념식에 공자 77세손이 참석하였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즉, '대손'과 '세손'은 같은 의미입니다.

여기서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은 공자 77대(세)손은 공자 집안의 78대(세)째의 사람이 되는데 이를 정확히 구분하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족보에서 세대수를 표기하는 숫자 '77대(세)'를 '77대(세)손'으로 잘못 해석하였다면 자식이 아버지가 되는 우스운 꼴이 되는 것입니다.

▲ 대(세)를 표시하는 경주최씨 족보 예시
ⓒ 최현영
인터넷 동호회에서도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호인의 신상정보에 '00대(세)손'인가를 기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경우 시조의 몇 대(세)째 자손인가를 나타내어야 합니다. 즉, 대(세)에서 1을 뺀 숫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세)손'으로 기록할 경우 족보에 표기된 세대수와 혼돈이 있게 되어 아버지 항렬의 사람이 자기와 같은 항렬의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세)와 '대(세)손'을 잘못 구별하게 되는 이유로 '재벌 2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벌 2세'란 재벌 집안의 '두 번째 세대'입니다. '재벌인 누구누구의 1대(세)손'이 되는 것입니다. 즉, '재벌 누구누구의 아들'입니다.

'대와 세'는 계산에서 세대수 모두를 포함하며, '대조(세조)나 대(세)손'은 자기(주격)를 빼고 계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와 세'는 선ㆍ후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기를 기준으로 '대(세)조'는 윗대 조상을, '대(세)손'은 아랫대 후손을 지칭합니다.

대와 세를 구분하는 것은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작은 것만 보는 격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와 세를 구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대와 세'를 같은 의미로, '대(세)조와 대(세)손'을 같은 의미로 묶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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