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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민족문학의 밤'에서 시를 낭송할 손세실리아 시인.
ⓒ 홍성식
"집단망각이라는 중병에 걸린 일본의 우익들은 이미 내부 견제자가 없는 가운데 군국주의의 길로 나선지 오래입니다. 그들은 인접국의 영토와 생명, 역사와 정신을 침탈했던 가학의 역사를 진심으로 반성한 적이 없습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 산하 자유실천위원회가 최근 일본이 보여주고 있는 '독도침탈 야욕'과 '교과서 왜곡책동'을 질타하고 나섰다.

자유실천위원회는 오는 20일 저녁 7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민족문학의 밤'이란 행사를 통해 동북아 평화공존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비판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작가들의 시(詩)가 마로니에 공원 곳곳에 내걸릴 예정이다. 이라크전쟁과 일본의 우경화를 경계하는 한국 작가의 시와 이에 동의를 표해온 외국 작가들의 시도 함께 전시된다.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 아닌, 작은 평화의 소중함

이어 본행사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민족의 밤'은 공연패 터울림의 길놀이와 백무산, 박남준, 이정록, 김해자, 이원규, 손세실리아 시인 등의 시낭송이 준비돼 있다. 민중가수 윤미진, 꽃다지의 노래공연에 이어 안양예고 학생들의 거문고 연주와 춤도 곁들여진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평화'와 '일본 및 친일파의 허위'를 알리는 연설로 독자들과 만나고 종군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형상화한 마당극 '소리없는 만가'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자유실천위원회는 "평화를 겨냥한 차가운 총구에 한 송이 꽃을 꽂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더불어 가는 평화의 길에 문인들의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우리는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를 믿지 않는다. 그것은 언젠가 파괴될 평화"라며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소박한 문학적 실천으로 동북아의 평화공존이라는 큰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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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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