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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숨과 탄식이 교차한 가운데서도 '두 젊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로 떠올랐습니다.

꽃다운 젊음을 희생하며 군 의료체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고 노충국씨와, '황우석 사태'에 이성과 합리성의 잣대를 들이대 진실의 실마리를 찾아낸 '브릭(BRIC)의 젊은 과학도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2005년 올해의 인물로 '노충국씨 부자', 올해의 네티즌으로 '브릭의 젊은 과학도들'을 선정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힌 '두 젊음'

올해의 인물, 노충국 부자... 고 노충국 예비역 병장(오른쪽). 그의 죽음은 박제화됐던 국방 정책의 변화를 이끌었다. 부친 노춘석씨(왼쪽)는 자식의 죽음이 한 개인으로 그치지 않도록 의연하게 대처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남소연
올해의 네티즌, 브릭의 젊은 과학도들... 과학계의 절대 카리스마였던 황우석 교수팀에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브릭의 젊은 과학도들. 대한민국은 황 교수팀의 논문 성과를 잃었지만, 과학의 미래를 열어갈 젊은 과학도들을 얻었다.

허술한 군 의료체계에 대한 반성과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 데에는 한 젊은이의 죽음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고 노충국 예비역 병장. 그는 전역 2주만에 위암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운 그의 죽음은 비단 그의 가족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고, 박제화됐던 국방 정책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고 노충국씨의 부친 노춘석씨는 금쪽같은 자식을 잃은 상심에도 불구하고, 그 죽음이 한 개인으로 그치지 않도록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 11월 23일 고 노충국씨는 장례식을 치른 지 19일만에 대전현충원 봉안관에 안치됐습니다. 그는 비록 갔지만, 그가 남긴 사회적 메시지는 남았습니다.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은 올 한해 가장 뜨거운 뉴스였습니다. 찬성과 반대, 그 어느 편에 섰던지 간에 세계적인 과학적 성과가 사실이길 바랬습니다. "과학은 사실을 갖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는 명제처럼 젊은 과학도들은, 빗발치는 여론의 압박 속에서도 묵묵히 학문적인 양심을 추구했습니다.

과학계의 절대 카리스마로 부상했던 황우석 교수팀에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그룹은, 포스텍(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ric.postech.ac.kr)에 모여 진실의 불을 밝혔던 젊은 과학도들입니다. 대한민국은 비록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황 교수팀의 논문 성과를 잃었지만, 한국 과학의 미래를 열어갈 젊은 과학도들을 얻었습니다.

역대 올해의 인물... 문정현·문규현 신부, 화덕헌씨, 박경석 대표 등

참고로 그동안 <오마이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2000년 문정현(매향리 공대위 활동 등) 신부, 2001년 네티즌 화덕헌씨, 박경석 장애인이동권연대 상임공동대표, 덕성여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2002년 행동하는 네티즌, 2003년 문규현(새만금 및 부안핵폐기장 투쟁) 신부 등이었습니다.

또한 <오마이뉴스>는 지난해부터 '올해의 인물'과는 별도로 '올해의 네티즌'을 선정했습니다. 이 상은 지난해 도올 김용옥 선생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헌재 비판 칼럼에 네티즌들이 보내준 원고료를 토대로 마련한 것으로, 도올은 '좋은 기사 원고료주기' 성금 전액을 <오마이뉴스>에 기탁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첫 '올해의 네티즌'에는 <너흰 아니야> 등 민중가요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윤민석(송앤라이프 대표)씨가 뽑혔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선정한 2005년 올해의 인물 '노충국씨 부자'와 올해의 네티즌 '브릭과 젊은 과학도들'을 조명하는 기사는 21일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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