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를 주제로 설전이 벌어진 MBC <100분 토론>.

영화 <디 워>와 심형래 감독은 요사이 한국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영화는 물론 영화 외적인 요소까지 <디 워>를 둘러싸고 불붙은 각종 논쟁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심형래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려 자신과 견해가 다른 상대방을 헐뜯고 힐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초특급 이슈'와 관련된 논쟁이 10일 새벽부터 현재까지 또 한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날 자정 'MBC 100분토론 -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의 방영이 네티즌간 서슬 퍼런 설전을 촉발시켰다.

이날 토론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과 하재근,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스포츠조선> 영화담당 김천홍 기자가 출연해 각기 나름의 논리를 펴며 <디 워>를 옹호·공박했다. 진중권과 김조 대표는 <디 워>에 비판적 입장을, 하재근과 김 기자는 우호적 입장을 견지한 채 물러섬 없는 '제1차 장내 설전'을 벌인 것.

이것이 <디 워>에 대한 견해를 달리하는 네티즌 사이의 '제2차 장외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 '100분토론' 시청자 게시판엔 이미 1만개를 훨씬 상회하는 의견이 붙었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의 댓글 논쟁도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중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사람은 토론에서 고대 희랍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이론을 언급하며 <디 워>를 "스토리도 플롯도 없는 영화"라고 규정했고, "애국심과 '심형래판 인간극장'적 감성에 호소하는 이 영화는 진지하게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고 힐난한 진중권.

네티즌 hsy0448은 '진중권씨 평론가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댓글을 통해 "당신에게선 평론가로서의 평이나 패널로서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혼자 네티즌에 흥분해서 분에 못 이겨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고 심형래 감독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일관했다"며 "당신은 마치 <디 워>와 심형래 감독을 (작심하고) 까러 나온 사람 같았다"고 진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난 진중권이 누구인지 어제 첨 알았다. 그런데 참 관심 받고 싶어하더라. 얼마나 비평할 대상이 없으면 일반인이 쓴 관람평 보고 애국심 마케팅이니 어쩌니 따지는지…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만이 진실이고 정의인가"라는 글을 올린 kio11 역시 진중권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심지어 "스토리로 이야기하자면 진중권 책 안 사지. 자신의 책에는 스토리가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냉소적이며 다분히 공격적인 의견도 있었다.

"진중권씨 얘기의 핵심은 <디 워>가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CG를 떠나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이 부족하다는 말이죠. 근데 그걸 아무리 설명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결국 감정싸움이 되어버린 겁니다(musing01)"라며 진씨를 감싸는 댓글도 없진 않다.

또 "한국, 한국 들먹여서 저 정도 뜬 거지.. 솔직히 태국이나 중국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면 보겠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내가 미국사람이라면 <디 워> 보고 욕할 것 같다(heecn6441)"며 영화에 관한 진중권의 견해에 동감을 표하는 네티즌도 있지만 그 수가 절대다수의 비판의견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