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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승무원들이 단식 모습
ⓒ 철도노조
정부와 철도공사에게 직접고용, 해고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3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전국철도노조 KTX승무지부 여승무원과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문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12일 현재 1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KTX-새마을호승무원 단식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곧바로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11일 오후 억수같이 쏟아진 비가 온 가운데 천막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도경 부산 KTX승무지부 총무부장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원칙을 강조하는데, 그가 말한 원칙이 타직종 계약직으로 가라는 것이 그의 원칙인지 묻고 싶다"면서 "근무한 승무직종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철도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이철 사장 퇴진 투쟁이 결정되면 무기한 단식을 이어갈지 또 다른 퇴진 투쟁에 전념할지 고려할 사항"이라며 "이 싸움을 이길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총무부장은 "날씨가 더워 탈진한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면서 "현재 20여명의 승무원들이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현재 그는 10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특히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박성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도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당수 공공운수연맹 단위노조 대표자들도 릴레이 1일 단식 투쟁에 동참했다.

▲ 천막 앞에 단식 9일째를 알리는 현수막.
ⓒ 김철관
이날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공공부문을 상징한 KTX 비정규직 문제와 민간부문을 상징한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 문제를 정부가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노정간의 갈등이 봉합되느냐 첨예한 갈등으로 가느냐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랜드 사업장 공권력을 이용한 강제 연행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이철 사장에게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1일 릴레이 동조 단식 투쟁을 벌인 김승일 전국철도노조 대창본부장은 "시민의 안전과 완전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KTX 승무원 편법 고용을 탈피해 직접 고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3일 오후 5시 KTX승무지부 여승무원들은 투쟁 500일 째를 맞아 단식 중인 서울역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오후 KTX·새마을호승무원의 집단 단식 7일째를 맞아 서울역에서는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인사와 공공운수연맹 및 철도노조 조합원 등 500여 명이 모여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3000인 선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철도공사는 중앙노사교섭에서 KTX, 새마을호 승무원을 다른 직으로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는 KTX, 새마을호 직접 승무 고용 원칙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지난 6일 중앙노사협의회 교섭이 결렬될 상태에서 전국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은 12일, 13일 양일간에 걸쳐 충주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이철 사장 퇴진 투쟁'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단식 천막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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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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