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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9일 저녁 8시 25분]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던 2000여명의 시위대는 29일 저녁 8시 17분 서울 세종로 일대에 산개해 있다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앞 4차선 도로를 점거한 뒤 정리집회를 열었다.

정리집회 발언자로 나선 한상열 목사는 "자나 깨나 고 허세욱 열사가 생각이 났다"며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한미FTA 협상이 열리던 중에 이 분이 이 나라 민중을 위해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 분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한미FTA 협상을 반드시 막아내는 승리를 이끌자"고 당부했다.

한 목사의 발언이 끝난 뒤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농민별, 노동자별, 대학생별로 따로 나눠 정리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리집회 뒤 자진해산할 예정이다.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당초 이날 저녁 8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서울시청 앞을 봉쇄하는 바람에 방송차량이 예정된 장소로 진입하지 못해 끝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29일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29일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종로 보신각 앞에서 차도를 점거한 채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3신 대체 : 29일 저녁 7시 15분]

경찰 "해산하지 않으면 전원 연행하겠다"


"즉각 해산하지 않으면 곧바로 검거에 들어간다."

경찰은 29일 저녁 7시 5분 서울 광화문 세종로사거리 서대문 방향에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 즉각 해산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동원해 전원 연행하겠다는 경고방송을 1차례 내보냈다.

이날 저녁 7시 10분 현재 세종로사거리 서대문 방향에 모여 있는 시위대는 모두 800명.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한국일보> 건물 앞에도 약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있다. 이들은 이날 저녁 6시 30분경 경찰과 10여 분 동안 몸싸움을 벌였고, 저녁 7시 18분 현재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 몸싸움 과정에서 인권단체연석회의 경찰불법행위감시단 단원 1명 등 모두 3명이 시위대와 분리된 채로 경찰호송차량에 발이 묶여 있다.

▲ 광화문네거리에서 도로점거 시위가 벌어진 뒤 인도에 서 있던 한 집회 참가자가 옷이 찢어진 채 경찰 체포조에 강제연행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세종로를 기습적으로 점거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한미FTA 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광화문네거리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한 경찰이 '경찰폭력 중단'이 적힌 현수막을 든 인권단체 여성회원을 몸으로 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29일 저녁 6시 50분]

"100년 만에 이완용이 되살아났다"
시위대, 경찰과 대치... 경찰, 살수차로 해산 시도


"물 더 뿌려! 더 뿌려!"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대학생과 농민, 노동자들이 29일 저녁 6시 33분 현재 서울 종로구 수송동 전 <한국일보> 건물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집회가 저녁 6시 27분을 넘기는 시각까지 산발적으로 지속되자 살수차를 동원해 집회 참석자들을 해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29일 저녁 6시 35분 현재 서울 종로구 수송동 앞에서는 약 800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FTA 체결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에 앞서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아래 범국본)는 이날 오후 5시 40분경 서울 종로 르메이에르 종로센터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모두 점거한 채 '한미FTA 체결 저지 범국민대회'를 시작했다.

▲ 한미FTA 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규탄 연설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오종렬 범국본 상임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한미FTA 협상 체결로 이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매국노 집단은 복날 개 패듯이 패야 한다"며 "아시아에서 미국과 군사동맹·경제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오 상임공동대표는 "미국과 친한 영국·일본은 왜 동시에 군사동맹·경제통합을 추진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한미FTA가 이대로 추진된다면 우리는 미국의 신식민지로 전락한다"고 비분강개했다.

이어서 오 상임공동대표는 "미국의 입 속으로 우리의 농업·교육·문화·군사·보건의료를 다 밀어 넣으려고 한다"며 "이것은 친일 매국노 이완용이가 했던 행동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덧붙여 "100년 만에 이완용이 되살아났다"며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바로 독립군"이라고 자평했다.

정광훈 범국본 상임공동대표도 "노무현 대통령만 내 얘기를 들으면 된다"며 "정부는 금속노조 파업이 불법이라고 했는데 12시간 파업한 게 불법이냐고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정 상임공동대표는 "나라를 미국에 팔아넘기려고 하는 노 대통령이 진정한 불법을 행하는 것 아니냐"며 "노무현 정권이 우리 집회를 불법이라고 호도하고 있는데 우리가 2시간여 동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불법이냐"고 비판했다.

곧이어 마이크를 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 땅의 금속노동자들이 FTA를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IMF 때 금속노조가 겪은 정리해고 아픔을 반의 반이라도 알고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서 문 대표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비록 9명밖에 안 되지만 하반기 국회 때는 비정규직 국회 비준을 꼭 막아내겠다"며 "동원할 수 있는 물리력을 총동원해서라도 국회 비준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와 대학로 등에서 진행된 농민, 노동자 집회에는 약 1만8000여명의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대학생 등이 참여했으며, 경찰은 141개 중대 1만3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신문지나 작은 장판 것을 깔고 앉아 집회 도중마다 '옳소!' 등을 외치며 연단을 향해 '나라경제 팔아먹는 한미FTA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오후 6시 35분 현재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쪽 집회 참석자 일부는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 5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세종로 4거리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 서울 종로 1가에 집결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노동자, 농민, 학생 등 1만 8천여명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한미FTA 저지 범국민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 29일 오전 11시 19분]

범국본, 광화문에서 FTA 저지 총궐기대회 개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아래 범국본)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한미FTA 공식 서명 절차를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범국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무현 정부가 '재협상'을 30일까지 마무리하고 망국적 한미FTA를 '묻지 마 강행'하려고 한다"며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총궐기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범국본이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어서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범국민 총궐기 대회는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강원, 충청권의 집회 참가자들은 상경하여 서울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전북, 광주전남, 경남, 부산, 대구, 울산, 제주에서도 범국민 총궐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도 한미FTA 체결 저지를 위해 각각 오후 1시 대학로와 훈련원공원(가)에서 집회를 연 후 범국민 총궐기 대회에 합류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열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법 개정'과 '한미FTA 체결 저지' 등 9일부터 13개 요구안을 내걸고 벌인 총력 투쟁 성과를 평가하고, 요구안 완전 쟁취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선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대학로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범국본 집회에 합류한다.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미국 시간) 한미FTA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출국한다.

태그:#한미FTA, #한미FTA범국본,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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