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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22일 오후 세종로 정부합동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설명하는 가운데 수십명의 기자들이 국정홍보처의 발표를 기록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모든 언론이 목소리를 모아 정부의 행정부 기자실 운영 폐지 및 통합운영을 언론탄압이라 외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실 OECD 27개국 중 행정부내 기자실을 직접 제공하는 국가는 4곳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서 마치 선진국 전체인 것 처럼 떠들어대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매우 훼손하는 보도이다. 또한 OECD 27개국 중 행정부내 기자실을 직접 제공하는 국가는 4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국내 메이저 언론사 및 방송사 기자들이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다.

마치 미국·일본·이탈리아·대한민국을 세계선진국 전체인 것처럼 보도하는 태도는 매우 편협적이며 이런 태도야말로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하는 행위라 하겠다.

이익에 반한다고 담합해서야 되겠나

어쩌면 언론 기자들에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아예 '절대 불가' 라는 결론을 내놓고 국민여론을 조장하고 있다는 판단이며, 이것이야말로 언론왜곡의 표상이라 할 수 있겠다.

더구나 자신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해서 집단으로 담합하는 것은 국민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처사이며, 이제야말로 언론정화 및 자정이 필요한 시기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고 하겠다.

물론 현재 행정부내에서 기자실을 운영하는 미국과 일본 등이 우리 대한민국과 매우 특별한 관계의 나라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행정부 기자실 운영이 마치 다수의 나라 및 선진국이 채택하는 방식이며, 그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자실 운영을 폐지하는 현 정부가 언론통제를 하고 있다는 보도는 '언론 왜곡' 그것도 집단 언론 왜곡임이 분명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OECD 27개국 중 행정부내 기자실을 제공하는 나라는 미국·일본·이탈리아·대한민국 4개국이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 나라들의 언론자유 순위는 세계 속에서 과연 몇위나 될까?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해마다 선정하고 있는 '2006년 언론자유 순위'는 미국이 53위, 일본이 51위 이태리 40위. 대한민국은 그나마 31위이다.

행정부 내 기자실을 제공하는 세계경제대국 1·2위, 그리고 11위인 미국·일본·대한민국·이탈리아 모든 나라가 안타깝게도 모두 언론자유순위 30위권 밖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언론들의 행정부내 기자실의 존재여부로 "언론자유"를 평가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태도다. 마찬가지로 행정부내의 기자실의 존재여부로 "언론통제"란 말을 쓰는 것은 전형적인 편협과 왜곡보도라고 하겠다.

오히려 지금의 갖가지 부작용과 예산낭비를 차치하고, 단지 우리의 우방국 미국과 일본 언론형태를 모방해서 선진언론국, 즉 미국과 일본을 따라는 가자는 말에 불과해 자칫 '기자와 언론사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한다.

기자실 있는 나라들, 언론 자유의 순위는?

▲ 지난 9월 과천 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 모습.
ⓒ 오마이뉴스 권우성
만약 언론들이 진정으로 정부의 '행정부 기자실 폐지 및 통합운영'에 이의가 있다면, '어떤 내용과 이유'로 기자실 폐지는 부당하며 해외 다수가 선택한 기자실 폐지국들의 언론 운영의 장단점과 현재 행정부 기자실을 운영 중인 미국과 일본·이탈리아 언론인들의 장단점을 집중 취재해서 보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 행정부 기자실은 운영해 온 우리 대한민국의 현 주소 및 장단점을 취재 비교해서 보도 해줘야만 공정한 기사가 되는 것이며 국민들을 설득해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야말로 보도의 매우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싶다. 또 그래야만 국민 여론과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제 언론의 정부언론탄압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언론사들이 저렇게 집중보도를 해대지? 행여 다른 꼼수가 있나?" 하며 언론사들의 보도를 한번 쯤 되짚고 되돌아보며 그 데이타를 확인해보는 높은 수준이 된 것이다.

이제 언론들은 국민들을 향해 행정부의 기자실 통합운영에 대한 부당한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떼쓰기' '몰아붙이기' '담합'식의 집중 보도 및 주장은 더 이상 국민들을 설득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대다수 선진국이 채택하는 통합운영이 무엇 때문에 좋지 않으며 미국·일본·이탈리아만이 운영하는 행정부의 기자실 운영이 그대로 지속되어야 하는 지 냉철하고 합리적인 이유로 국민들을 설득해가야 할 것이다.

기자실의 장단점 비교 보도해달라

인터넷 시대 모든 자료와 데이타가 인터넷이라는 보고 속에 정리되어 있다. 예전처럼 기자 글쓰기에 현혹되는 시대가 아니다. 그 시대의 변화에 대해 우리 기자들이 좀 더 적응할 시기와 계기가 된 것 같다.

진정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정부의 기자실 폐지가 아니라 떼쓰기식 담합보도를 일삼는 기자들과 대한민국 언론이지 않나 싶다. 이를 계기로 기자들과 언론과 방송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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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한 질서와 문화를 아름답고 살맛나는 문화로 바꿔가는 오마이에 새로운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병아리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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