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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고사학회의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 대강연
ⓒ 상고사학회

지난 17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는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를 주제로 하는 대강연회가 열렸다. 이 강연회는 사단법인 상고사학회에서 주최하고, 국회 21세기 동북아연구회에서 협찬한 것으로서 강연자는 율곤 이중재 선생이었다.

주제로 내세운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라는 말은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으로 역사 교육을 받은 이들에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흔히 신라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한반도의 삼국 중 가장 약했던 나라였지만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했다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가 잘못된 역사를 배운 것인가 아니면 이날 열린 강연이 잘못된 것인가?

이날 강연은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강연 내용은 신라가 왜 한반도에 없었는지에 관한 것으로서 율곤 이중재 선생이 중국 대륙을 답사하고 역사책을 뒤져가며 직접 고증한 내용들이 그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강연 주제에 대한 진위 여부에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강연이 이어졌다. 모두 이중재 선생이 직접 답사하고 조사한 명백한 물증이 있었기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었다.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열정적으로 강연을 한 이중재 선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감동을 주었다.

이날 강연 내용은 천문학에 의해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었다. 고등대학원의 물리학부 박창범 교수는 <동아시아 일식도>라는 저서를 통해 삼국의 천문 관측 기록은 한반도가 아니라 대륙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도 식민사관에 물들어 있는 사학자들은 삼국시대 천문기록은 중국 기록을 베낀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이날 강연의 내용은 분명 거짓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역사 기록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왜곡되고 식민사관에 의거하여 기술되었고, 오늘날까지도 친일 역사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역사책이 그대로 쓰이면서 여전히 올바른 역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민병학 교수는 현재의 우리 사학자들이 역사가 왜곡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자신들과 자신들의 은사의 논문에 대한 거짓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차마 반박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일제가 자신들의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 노령의 이중재 선생 혼자서는 벅차다. 새로운 시대에 교육을 받은 자주적이고 진보적인 젊은 사학자들과 더불어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랑스럽고 자주적인 역사를 되찾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도래하게 하기 위해서 모두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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