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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9일 매물도에서 물범 1마리를 관찰했다고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자료사진).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주로 백령도 근해에 서식하고, 천연기념물(331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2급)인 '점박이 물범'이 남해안 통영 매물도에 나타났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9일 오후 매물도 일대를 둘러본 뒤 점박이 물범 1마리가 해안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0일 저녁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매물도에 물범이 나타났다는 회원의 제보를 접하고 현장 확인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점박이 물범은 인적이 드문 바위해안에서 휴식 중이었다, 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물범이 섬에 나타난 것은 약 1주일 전으로 물범이 나타난 것은 처음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던 무리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먹이활동이 끝나면 매일 저녁 같은 자리를 찾아와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물범이 혼자 생활하는 것도 특이하고, 더군다나 일상적으로 알려진 이동경로도 아니어서 놀랍다"고 밝혔다.

윤미숙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9일 오후 저구에서 배를 타고 매물도에 가서, 해질녘 어선을 빌려 타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망원경으로 관찰했다"고 말했다.

윤 정책실장은 "물범 한 마리가 관찰됐는데, 몸길이는 약 1.5m 정도였고 인기척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으며 조금 가까이 다가가자 즉시 물속으로 잠수했다가 약 10분 후 다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일단 물범이 매물도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마을주민들에게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이 단체는 "곧 전문가와 상의해서 적절한 보호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어두워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점박이 물범 개체 수는 약 350~400마리 정도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불법밀렵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우리나라 백령도 물범바위 주변의 인간 활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물범은 바다표범과에 속하며 그 중 가장 작은 동물로 북태평양에서는 캘리포니아 알류산 해역과 캄차카 반도, 지시마, 홋카이도, 혼슈 등지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 근해에서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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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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