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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수업을 하다 보면 재미있고 유익한 영어구절을 만나게 된다. 저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책의 한 구절이지만 내용이 절실하여 한동안 그 의미를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경우 한번 보고 그냥 잊어버리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You can be trapped in do-your-best nonsense. Perhaps there are some significant cases when you truly want to do your best. But in the vast majority of activities, having to do your best, or even having to do well, is an obstacle to doing.

Don't spoil potentially pleasurable activities because of perfectionism. Try changing' Do your best" to simply "Do". If you have perfect standards for yourself, you won't do much because PERFECT is not a concept that applies to human beings. God can be perfect, but you, as a person. need not apply such ridiculous standards to your behavior.
(2007년 3월 고 3 전국 연합평가 문제 33번 문제)


@BRI@그럼 우선 단어와 숙어를 보며 우리말로 옮겨보자.

▲ You can be trapped in (∼에 사로잡히다) do-your-best nonsense. (최선을 다한다는 어리석은 소리) : 당신은 최선을 다하라는 어리석은 소리에 사로잡힐 수가 있다.

▲ Perhaps there are some significant (중요한) cases when you truly want to do your best. : 아마도 당신이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은 중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 But in the vast majority of (절대다수의) activities, having to do your best, or even having to do well, is an obstacle (장애물) to doing. : 방대한 대다수의 활동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 혹은 단지 잘해야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하는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 Don't spoil(망치다) potentially (잠재적으로) pleasurable (즐거울 수 있는) activities (활동) because of perfectionism (완벽주의). : 잠재적으로 즐거울 수 있는 활동을 완벽주의로 인해 망치지 마라.

▲ Try changing' Do your best" to simply "Do". (change A to B- A를 B로 바꾸다) : '최선을 다하라' 하는 것을 그냥 단순히 '하라'로 바꿔라.

▲ If you have perfect standards for yourself, you won't do much because PERFECT is not a concept (개념) that applies to (∼에 적용하다) human beings (인간). : 만약 당신이 당신 스스로 완벽한 기준을 내세운다면, 그것이 인간에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은 많은 것을 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

▲ God can be perfect, but you, as a person, need not apply such ridiculous (불합리한,) standards to your behavior.(행동) : 신만이 완벽할 수 있다. 당신은 인간으로서 당신 행동에 그런 불합리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이 문제는 2007년 고3 3월 모의고사에 주제를 묻는 문제로 출제되었다. 주제야 '완벽주의의 함정' 정도로 보면 된다. 비교적 간단한 문제다. 나는 이것이 교육 현장에서 아니 우리 일상생활에서 유익한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누이 강조한다. '철저하게 하자', '최선을 다하자' 등 우리의 완벽주의 언어습관에 제동을 걸고 있는 내용이어서 흥미롭다. 우리의 언어생활에 개선해야 할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할 것이다. 생산 현장이나 실험실에서야 완벽주의가 폭넓게 수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교육현장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무의미하다. 즐거워야 할 학교생활에 그것이 오히려 장애가 되지는 않을까? 즐겁고 자연스럽게 매사를 해야 하겠구나 하는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구절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도 유머러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고백하면 오히려 효과가 있을 텐데, '죽도록 사랑한다', '미치도록 사랑한다' 하는 말을 남발하다 보면 진실성이 의심받고 상대방에게 부담을 안겨주게 될 소지가 있다.

우리는 일상 언어생활이나 교육활동에서 지나치게 완벽주의 잣대를 들이댐으로써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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