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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8일 연말 송년 모임 이후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기업·단체·개인 등에 회식비를 지원하는 '성매매 방지 다짐 릴레이' 이벤트를 추진한 여성가족부를 맹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송년회를 하면 2차는 반드시 성매매를 하느냐'는 전화를 외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많이 받았다"면서 "그게 아니라고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게 무슨 국가적인 국제 망신이냐, 여기 있는 분들께도 다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특징이 편가르기인데 이제 한술 더 떠서 열심히 일하면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이 나라의 모든 남성들, 가장들을 이렇게 모독을 해도 되는 건지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성매매를 안 한다는 조건으로 이야기를 하면 여성들까지 여기다 포함시켜 가지고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성들도 2차 때는 성매매를 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렇게 한심한 여성부가 남성평등이 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묻고 싶다"며 "성에 대한 존중이 양성평등의 첫걸음이다, 여성들도 존중받고 싶으면 남성들도 존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것은 모르는 것이었고 밑에 있는 사람들의 전결사항이었다'고 했는데 이것은 국정의 총체적인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얼굴마담, 따돌림 장관, 무슨 남의 집 오고 가며 집 보는 게 이 나라 장관이었다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성부는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여성부에서의 회식비 장관의 판공비를 사생활 침해라며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마신 비용이 무슨 사생활 침해"냐고 꼬집었다.

전 최고위원은 "이렇게 정신나간 여성부가 일을 저질렀다"며 "여성부 차원에서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고 우리나라의 전 남성들의 명예뿐만 아니라 여성들까지도 성매매 안 한다고 거기에 줄 세웠기 때문에 여성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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