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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에서 지원하는 ‘국가석학지원사업’ 선정 연구자 중 물리학 분야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의 SCI 피인용횟수에 대해 학술진흥재단은 당초 언론에서 밝힌 피인용횟수를 바로 잡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학진은 지난 12일 국가석학(가칭 Star Faculty)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초과학분야 대상자 10명을 최종 선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BRI@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실적과 최고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연구자를 집중 지원하기 위하여 2005년 물리학, 화학, 생물학 분야를 대상으로 시행된 국가석학 지원사업을 위해서였다.

이러한 국가석학을 지원하기 위한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내세운 게 바로 SCI 즉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 였다.

SCI 기준으로 학진에서 심사 신청기준으로 내세운 게 물리학, 화학, 생물학 분야는 SCI 피인용 횟수 합계가 1천회 이상, 수학 분야는 100회 이상, 지구과학 분야는 300회 이상인 과학자를 대상으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장 중요한 기준에 대해, 지난 16일 브릭 소리마당(www.gene.postech.ac.kr)에 아이디 ‘생명나...’ 가 '올해 국가석학이 피인용도지수를 부풀린 의혹이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물리학, 화학 스타과학자의 피인용도를 조사하여 보았다’ 면서. ‘그 결과, K과학원 소속이라는 물리학분야 L 교수의 누적피인용도가 신문에 나온 2735회가 아니라 현재 1960회 정도이며 연구비 지원마감일로 거슬러가면 1780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무려 1000여회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L 교수는 물리학분야에서 선정된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를 지칭한 것.

그는 계속해서 “과학도에게 진실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난 1년 반동안 엄청난 고통으로 깨달았다” 고 하면서 “피인용도를 부풀려 연구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하였다면 이 역시 진실성의 문제를 제기하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교육인적자원부와 학진이 선정한 석학 지원사업의 근본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것.

이같은 그의 주장은 초미의 관심을 끄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학진에서 18일오후 8시 20분경 해명성 글을 올리면서 한바탕 해프닝으로 마감을 하게 되었다.

학진은 브릭에 올린 해명글을 통해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지원한 국가석학지원사업 선정 연구자 중 물리학분야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의 SCI피인용회수는 2735회가 아닌 2375회로 바로 잡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

학진은 해명성 글에서 “동 교수는 신청시에도 2375회로 피인용횟수를 제시하여 심사를 받았으나, 보도자료 작성 중 숫자의 입력 착오(두 번째와 세 번째 자리수를 잘못 기재)가 발생하였음을 밝힙니다” 고 보도자료의 잘못을 시인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격언이 새삼 생각났다. 어쨓든 브릭 소리마당에 올린 한 네티즌의 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우리 과학계의 대응과 그런 문제제기에 대해 발빠르게 수습, 솔직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 학진의 모습을 볼 때 비록 우리 과학계가 작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지만, 그 아픔이 이제는 좀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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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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