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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스톰의 차세대 동력분산형 고속열차 AGV
ⓒ Alstom
프랑스가 KTX의 원형인 TGV를 퇴역시키고 차세대 고속열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TGV 제작사인 알스톰의 대표이사 필립 멜리에는 10일 FT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 SNCF가 구형 TGV를 알스톰이 개발한 차세대 동력분산형 고속열차 AGV(Automotrice à Grande Vitesse)로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프랑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TGV 초기모델은 이미 25년이 넘게 레일을 달려 점차 내구연한에 다다르고 있다.

알스톰 측은 2대의 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기존의 동력집중형 TGV 대신 객차마다 자체모터를 장착한 동력분산형 AGV 열차를 개발해 SNCF에게 이를 구입해 줄 것을 설득해 왔다.

AGV는 TGV처럼 전용 기관차가 필요 없어 좌석수를 늘릴 수 있고 기관차의 무게를 열차 전체에 분산시킬 수 있어 운전 및 정비에 유리하다는 것이 알스톰 측의 주장이다.

또 TGV에 비해 가속 및 제동 성능이 뛰어나고 최고운전속도 역시 350km로 기존 TGV에 비해 50km 가량 빠르다는 것.

알스톰 측은 관절대차를 채용한 TGV의 특성 상 객차 밑에 주행용 동력모터를 장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모터의 소형화에 성공, 동력분산형 AGV 고속열차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의 철도관계자들 역시 TGV같은 동력집중형 열차보다 동력분산형 열차가 세계고속철도기술의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존철도기술개발단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틸팅열차 TTX 역시 동력분산형이다.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의 김기환 단장은 "동력분산형 열차는 구조 상 가속이나 제동효율 면에서 성능이 뛰어나고 선로에 주는 부담 역시 적다"며 "향후 한국형 고속열차의 개발 역시 동력분산형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NCF측은 앞서 AGV보다는 이층고속열차인 'TGV 듀플렉스' 구매에 더 관심이 많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AGV의 최종 도입이 언제 이루어 질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건설교통부가 향후 발생할 서울-시흥역간 재래선 혼용구간의 체증해소를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 이층고속열차는 현재 SNCF측이 10량짜리를 운행 중이며 기존 열차에 비해 최고 45% 가량 좌석을 더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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