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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황실 서릉부 도서관 앞에서 의궤반환을 촉구하는 환수위 대표단
ⓒ 송영한

조선왕실 의궤 환수위원회(아래 환수위) 김원웅 공동의장과 간사 혜문 등 대표단 일행은 10월 6일 일본 궁내청 서릉부 황실도서관에서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황실에 기증한 명성황후 국장도감과 보인소 의궤 등 총 72종 141책 중 12종 20책을 열람했다.

▲ 84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명성황후 국장도감'. 표지에 '오대산상'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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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궁내청 황실도서관 나카무라 카즈노리 문헌전문관의 안내를 받아 14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목록과 의궤를 일일이 대조하고 보관상태 등을 확인했다.

의궤를 열람한 김원웅 의원은 "해방 당시 태어난 아이가 환갑이 지났는데 지금도 우리 것을 보기 위해 일본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면서 "의궤의 첫 페이지에 날인된 '궁내성 도서인'이란 여섯 글자를 보는 순간 우리 민족의 수난에 대한 수모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목 환수위 실행위원장은 "실록의 보관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으며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맨 뒷장에는 '대정 11년(1922년) 5월 조선총독부 기증'이라는 도서인이 찍혀 있어 총독부가 불법반출 한 것임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궤의 표지에 '오대산상(五臺山上)'이라고 명기돼 소장처를 분명히 알 수 있었고 본문의 글씨가 장마다 달라 필사본이 아니고 원본임을 알 수 있었으며 '왕세자책례도감'의궤는 표지가 없어 훼손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환수위 간사 혜문은 "조선왕실의 기록을 일본왕실에서 보게 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의궤의 소장을 확인한 만큼 이제 국민의 뜻을 모아 환수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궤의 마지막 장에 '대정 11년 5월 조선총독부 기증'이라는 도서인이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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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황후 국장조감의궤를 살펴보는 김원웅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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