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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기총,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2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기총,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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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재향군인회, 대한민국성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5만여명(경찰 추산)은 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사학법 재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기도회와 집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한기총 등은 이날 집회에서 "금년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해 줄 것을 촉구하며 재개정될 때까지 불복종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순 한기총 대표목사는 기도회 개회사에서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교회와 대립한 정권은 결코 잘 될 수 없고 결국은 추락의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피영민(한기총 남북위원장) 목사도 기도문을 통해 "국가보안법이 사문화돼 백주에 학교에서 공산주의를 가르쳐도 어찌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벌써 공산화됐다는 얘기마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도회에 이어 치러진 국민대회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전교조가 노리는 것은 학생들의 좌경화"라며 "이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맥아더를 전쟁범죄자로 몰아붙이고 북한의 선군정치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도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남한 적화전략을 방조하거나 동조하는 중대한 이적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용기(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 목사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잘 나가던 이 나라가 갑자기 고장났다"며 "정부와 여당이 잘못된 좌파적 정책을 추진해 나라가 통째로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조 목사는 또 "헌법재판소는 법관으로서의 양심과 명예를 걸고 하루속히 사학법 개정이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준익 향군 자문위원은 "참여정부가 오기를 부리고 있다"며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 2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기총,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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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은 "북한은 이미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서울불바다 작전'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며 "전쟁이 터지면 휴전선 이북에 배치된 장거리포와 다연장포 350여문이 1시간 안에 무려 1만7000여발의 포탄을 서울시내에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김정일을 위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총 등은 이날 시국선언문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부시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한미연합사령부의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북한 핵무기와 남침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전작권을 현 체제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강재섭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진 의원 등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지충호 습격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기도회와 국민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역까지 도보행진을 벌였다. 보수단체는 오는 8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에서 '대(對)노무현 최후통첩 100만 국민 궐기대회'를 또 다시 열 계획이다.

▲ 2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기총,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2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한기총,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개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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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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