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심규상
한국과 일본의 고교 교사들이 독도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번 심포지움은 전교조 충남지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 고교조(고등학교교직원노동조합)가 방한한 데 따른 것으로 서산여중 길준용 역사교사의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길 교사는 '독도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일 양측이 각각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를 근대 이전과 20세기 초, 태평양 전쟁 이후로 나눠 짚고 해결방안에 대한 원칙을 제시했다.

길 교사는 "해결방안으로 실효적 지배론(한국축 주장),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론(일본측 주장),공동이용론 등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어야 한다"며 "이는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와 각각 분쟁중인 첨각(센카쿠)제도, 북방 4개 도서문제 등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영유권 갈등 상황을 현실대로 인정하고 이것이 다른 갈등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일본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인 교사는 없었다.

미나마타 고등학교 역사교사인 진지 시게토는 "일본에서 학생들로부터 독도영유권 질문을 받고 한국 영토라고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동아시아가 유럽연합(EU)과 같이 공동체로 변화하는 것이 독도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구마모토현 고교조 소속 9명의 방문단은 17일 전교조충남지부를 방문해 서산 해미읍성 및 마애삼존불, 천안 독립기념관, 공주국립박물관, 서울 안중근기념관, 민속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충남에 온 일본에서 만든 한복


일본에서 만든 한복이 충남에서 선보였다.

18일 한일 교사 심포지움이 열린 전교조 충남지부 소강당 한켠에 한복과 30여점의 한복 패션쇼 사진이 내걸렸다.

일본 구마모토시 내 쇼요고등학교에서 학교축제 때 선보인 한복과 관련 사진.

고바야시 후요코는 "학교축제 당시 학생들에게는 한국문화를, 지역민에게는 학교 특색을 소개하기 위해 한복 패션쇼를 열었다"며 "이때 만든 한복 일부와 패션쇼 사진을 가져와 전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로 일본에서 몇 가지 한복을 사서 학생들이 수업시간과 방학을 이용해 이를 본따 만들었다"고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복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전교조 충남지부와의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주로 재일 한국인교포 등에게 자문을 통해 한복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쇼요 고등학교에서 가정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고바야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 보다 맵시가 있는 한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