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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환 교수 작 '논개영정'.
ⓒ 진주시
논개(1574~1593) 표준영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진주시와 장수군이 공동으로 실시한 논개영정 현상공모에서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가 당선자로 선정되었다.

논개영정심의위원회는 13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윤 교수를 당선자로 확정했다. 우수상(상금 500만원)은 김범수씨, 장려상(상금 각 200만원)은 권오창 손연칠 이길범씨가 선정되었다.

장수군과 진주시가 낸 현상공모에 총 14점이 응모했는데, 지난 6월 1차 심사에서는 5작품으로 가려졌다. 심사위원은 김정희 서울대 교수와 오낭자 동아대 교수, 고두영 장수문화원장, 박노정 진주민예총 회장, 이철규 예원미술대학 교수, 조원섭 화가(남명영정 제작) 등 14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2차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각자 개인점수를 제출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당선자로 선정된 윤 교수는 이미 '백제도미부인'(1995년)과 '충의공 농포 정문부'(2005년)의 표준영정을 그린 적이 있으며, 지금은 유관순 열사의 표준영정을 제작하고 있다. 또 윤 교수는 '중봉 조헌 장군 영정'(전신상, 1997년)과 '거제부사 김극희 영정'(전신상, 2002년), '선전관 김함 영정'(전신상, 2002년) 등을 그리기도 했다.

윤 교수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첫 소감으로 "꿈만 같다"고 밝힌 뒤 "그동안 논개영정 문제가 많이 회자되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는 논개영정을 그리기 위해 신안주씨 문중 후존 48명의 얼굴과 몸을 촬영한 뒤 '얼굴연구소'에 의뢰해 논개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얼굴 모형을 찾았다. 또 그는 복식과 장신구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한테 의뢰에 고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대개 작가들은 영정을 상상에 의해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논개영정은 철저하게 고증을 거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 윤여환 교수.
ⓒ 윤여환
앞으로 진주시와 장수군은 윤 교수와 영정 제작 계약을 맺게 된다. 윤 교수는 영정을 2점 그리게 되며, 2점 모두 문화재청 산하 표준동상영정심의위원회의 심의과정을 거친 뒤 진주시와 장수군이 각각 1점씩 소유하게 된다. 표준영정 제작과 심의까지는 1년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진주 의기사와 장수 의암사에는 '친일화가' 김은호가 그린 '미인도 논개'(복사본)가 걸려 있었다. 김은호의 그림은 고증이 잘못된 데다 친일화가가 그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1990년대 초부터 영정 교체 요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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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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