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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민들레꽃 너머로 아스라이 알프스의 영봉 몽블랑이 보입니다. 이 즈음에서 즐겁게 요들송을 부르며 뛰놀던 꼬마 아이들이 잠시 상상 속에 스쳐지나갑니다. 오월의 햇살아래 만년설도 조금씩 녹아 대지를 포근히 적셔줍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로마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하나 둘 여행하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그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면서 그들은 세계 최대의 관광국가로 발돋움을 할 수 있었겠지요.

이제 여행은 유럽을 남북으로 구분 짓는 알프스산맥을 넘어, 또 다른 나라로 이어집니다.

그 중 알프스산맥에서 영봉으로 알려진 몽블랑과 그림 같은 샤모니를 마주하며 깨비의 신기한 세상구경은 계속됩니다.

▲ 하늘 가득 눈 덮인 몽블랑이 사나운 눈초리로 내려보는 듯 합니다. 수많은 산악인들은 오직 그곳에 산이 있기에 그곳을 오르려 합니다. 산은 아무 말 없이 그렇게 수천년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서있을 것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에귀이뒤미디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샤모니를 쳐다봅니다. 알프스의 튼튼한 어깨 아래 포근히 잠자고 있는 아이 같은 도시입니다. 제1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으며, 근래에는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케이블카를 타고 알프스산맥의 절반 정도를 오르면 기나긴 U자형의 빙하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지구과학 시간에 책에서만 봤던 모습을 실제로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이곳은 여름 만년설 스키를 즐기러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요즘은 여름, 겨울이 따로 없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샤모니에서 스키장비를 챙겨서 알프스산맥의 작은 자락에 내려 스키를 타고 온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저마다 벌겋게 햇볕에 그을린 모습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좋은지 연신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알프스를 바라보며 달려오다가 만난 중세 유럽성의 모습입니다. 쉽게 함락당하지 않도록 산세가 험한 곳에 성을 쌓았습니다. 기나긴 세월 혼자 그렇게 서 있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나 봅니다. 이제는 다 낡아 회색빛만 가득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알프스산맥 아래쪽은 우리나라의 지리산처럼 계단식 밭들이 많습니다. 저기에는 대부분 포도나무를 심어서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어릴 적 보았던 다랭이 논들이 눈앞을 잠시 스쳐갑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벌써 오월인지라 겨울에 쌓였던 만년설들이 조금씩 녹아 이렇게 폭포를 이루기도 합니다. 저 높은 몽블랑에서부터 조금씩 녹아 대지를 적시고 강을 만듭니다. 아쉽게도 이곳은 석회가 많아서 물빛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알프스의 작은 마을의 모습입니다. 머리 위쪽으로는 만년설이 있고, 바로 그 아래는 이렇게 푸른 숲과 아기자기한 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 곳에 혹시 요정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요? 한껏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알프스를 떠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덧붙이는 글 | 최형국 기자는 몸철학과 무예사를 연구하며 http://muye24ki.com 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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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의 역사와 몸철학을 연구하는 초보 인문학자입니다. 중앙대에서 역사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기대 역사학과에서 Post-doctor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전통무예연구소(http://muye24ki.com)라는 작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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