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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국방부의 군병력을 동원한 후 연속 나흘째 촛불문화제가 광화문 동아일보사옥앞에서 진행되었다.
ⓒ 현필화
‘평택미군전쟁기지확장을 반대하는 9차 서울촛불문화제(이하 서울촛불문화제)’가 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옥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늘은 5월 4일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을 현장에서 겪었던 이들의 증언을 들으며, 촛불문화제를 시작하겠다”라는 사회자의 말과 함께 열렸다.

“검찰은 현재 대학을 입학한지 2개월이 갓 지난 신입생들에게 자백을 강요하고, 어린학생들을 용공폭력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여성들에게 그 자리에서 해결하라는 등의 공권력의 언어폭력, 성추행이 이뤄졌다.”


증언에 나선 대추리 현장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부당한 공권력의 폭력을 성토했다.

참가자들의 증언 이후 사회자의 친구라고 소개한 학생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은 대추리 주민들의 바람이 담긴 영상과 학생들의 율동공연 등을 통해 청계천을 찾는 서울시민에게 평택의 현실을 알렸다.

▲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고 촛불문화제에 관심을 갖고 보는 시민들.
ⓒ 현필화
▲ 일부 참가자들은 손수 정성들여 평택을 알리는 선전물을 만들어 왔다.
ⓒ 현필화
서울촛불문화제 참가자와 시민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자유발언을 통해 “평택에 ‘미군과 전쟁’이 아닌 ‘생명과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고 더 이상 촛불을 들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 날을 위해 계속해서 이 자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서울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청년들은 고령의 나이에 불구하고 평택의 평화를 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계신 통일 원로들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들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 통일원로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청년들.
ⓒ 현필화
▲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현필화
한편 서울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밤 9시 30분경 가수 정태춘씨가 만든 ‘황새울의 노래’를 합창하며 문화제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 서울촛불문화제는 지난 3월 31, 4월 7일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시작되었고, 3차~6차 문화제부터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저지를 위한 서울대책위원회'가 매주 목요일 진행해왔다. 5월 4일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있은 후에는 지난 6일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 매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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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청년단체/사회적기업 등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대부분을 걷고, 읽는데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서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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