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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 참석해 첫 '맞장토론'을 벌였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대권 도전에 생각 없습니다. … 또 한번의 4년을 (서울시장으로)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금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미래를 장담할 수 없지만, 솔직한 제 심정은 (대권 도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후보로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는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 후보 모두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지만, 뉘앙스에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이유도 달랐다.

오 후보는 차라리 서울시장직 연임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반면, 강 후보는 "사생활 침해가 많아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 지내는 게) 힘들다"며 정서적 거부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마자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늘 말씀드린 몇 개의 공약들을 실제로 진행되는 것을 보려면 8~10년은 걸린다"면서 "4년 임기 동안 열심히,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일해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들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또 한번 4년 동안 일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연임 의지를 밝히는 선에 그쳤다.

반면 강 후보는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며 잠시 머뭇거린 뒤 "장담할 수 없지만,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에 투신한 뒤 보내온 시간을 떠올렸는지 말하는 도중 목이 메기도 했다.

강 후보는 "오 후보처럼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서 당선된 이후에도 또 나와야 할지 모른다"면서도 "선거라는 부담을 안고 정치의 핵심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가 서울시장직은 행정이지 정치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않겠다'던 사람이 큰 선거에 나서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나왔다"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대권 도전을) 하고 싶지 않다, 서울시장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힘이 든다. 공직생활을 판사부터 시작해서인지, 공직자로서 일하는 것은 대단한 헌신적 자세가 없으면 안된다. 사생활 침해가 많다. 13년 판사 생활을 해서인지 공사 구분이 엄격한데, 힘이 많이 든다."

이어 "서울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고, 연임할지는 모르겠지만 투신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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