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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도 '에이펙 반대'를 위해 나선다.

부산여성회 등 전국 50여개 단체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에이펙 반대 부시반대 여성행동'(이상 여성행동)을 결성, 15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곤의 여성화를 가속화하는 에이펙 여성의제 반대'를 외치기로 했다.

여성행동에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살림, 부산보육교사회, 통일여성회. 부산교육문화센터, 부산여성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의전화, 여성문화인권센터, 경남여성회, 진주여성민우회, 창원여성의전화 등 전국 5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여성행동은 미리 밝힌 여성선언문을 통해 "한마디로 에이펙의 여성의제는 평범한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에이펙에서 다루는 '여성의제'는 여성 기성 정치인과 여성기업인을 지원하는 문제에 치중돼 있다"고 밝혔다.

여성행동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라는 표어가 무색하게도 여성의 압도적 대다수의 삶은 여전히 비참하다"면서 "전체 여성노동자 중 70.5%가 임시일용직이며, 임금은 남성의 63%, 노조 가입률은 5.3%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저임금에 불안정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행동은 "에이펙의 여성정책은 여성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처럼 선전되고 있지만, 실상은 여성을 신자유주의가 원하는 유연한 노동력으로 전락시킬 뿐"이라면서 "노동의 불안정화, 빈곤의 여성화라는 대다수 여성들의 보편적인 의제를 외면한 채, 일부 여성들에게만 기회를 제공하며 여성들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아펙 여성 의제는 진정으로 여성을 위한 의제라고 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여성선언문에는 '이라크 민중 다 죽이는 침략자 부시를 반대한다'와 '침략과 전쟁의 화신 부시 방한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 강요하는 부시를 반대한다' '신자유주의 경제침탈로 우리 경제 다 죽이는 에이펙과 부시를 반대한다' '전 세계 민중의 적, 약탈과 빈곤의 주범 에이펙과 부시를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행동은 에이펙 기간 동안 에이펙과 부시 미 대통령 반대 투쟁을 적극 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펙 정상회담에서 '여성의제'가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기는 이번 부산 회의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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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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