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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경남 윤성효 기자/ 충남 박종갑 기자, 정리: 김영균 기자

▲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에서 열린 '망국적 쌀협상안 국회 비준 강행처리 열린우리당 규탄대회'에 참석한 농민이 나락을 쌓아 놓은 트럭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회원들이 몰고 나온 트랙터.
ⓒ 오마이뉴스 윤성효
▲ 3일 오후 '쌀협상 국회비준 중단'과 '수매제 부활'을 촉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이려던 광주지역 농민들이 서광주 나들목 부근에서 고속도로 진입을 막는 경찰에게 나락을 뿌리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 광주드림 안현주

[4신: 3일 저녁 7시 40분]

전농 부산경남연맹 회원도 해산


김해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회원 100여명은 이날 저녁 7시 20분께 도로점거 농성을 풀었다.

이에 앞서 이정희 부산 강서경찰서 교통경비과장은 농민들 앞에 나와 "파손된 10대 차량의 유리에 대해서 배상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과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면서 "차후에는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연맹 소속 회원들 중 김해 인근 지역 농민들의 트럭은 모두 해산했다. 하지만 부산농민회 소속 회원들은 부산시청 앞에서 나락적재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3신: 3일 저녁 7시 15분]

일부 지역 농민들 해산... 김해 인근 계속 대치중


▲ '망국적 쌀협상안 국회 비준 강행처리 열린우리당 규탄대회'에 참석한 충남지역 농민들이 나락과 벼를 불태우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오후 7시 현재 김해시와 부산시 경계에서는 농민과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농민들은 불암교 위 2차로 양쪽 차선을 모두 막아 놓은 상태에서 부산시청 앞 나락적재 투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후 4시부터 약 3시간 가량 도로가 통제돼 퇴근시간 시민들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부산과 김해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6시경 부산 강서경찰서장은 트럭 10여대의 유리창을 부순 것에 대해 구두로 사과했다. 강서경찰서장은 박상봉 부산농민회장을 만나 사과한 뒤 파손된 유리창에 대해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 IC에서 대치 중이던 농민들은 오후 5시께 이앙기 한 대를 불태운 뒤 정리집회를 열고 5시30분께 해산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회원들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릴 대규모 농민집회로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신: 3일 오후 4시40분]

부산시 진입 농민 차량 10여대 파손, 곳곳 실랑이


상경 투쟁이 저지된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회원들이 부산시청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상경 투쟁이 무산되자 부산시청 앞에서 나락 적재투쟁을 벌이기로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부산시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다.

오후 4시40분께 경찰은 김해시 불암동 불암교 위에서 농민 시위대의 트럭 행렬을 막아섰다. 불암교는 김해시와 부산시의 경계 지점이다. 부산시청 소속 전경대는 이 곳에서 트럭 행렬을 막고 농민들에게 차를 돌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농민들이 거부하자 전경들은 농민 트럭의 우측 유리창을 망치로 깨뜨려 강제로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전농 회원 안아무개씨 트럭(경남82거XXXX)과 부산농민회 소속 회원의 트럭 1대(부산90자XXXX) 등 10여대가 부서졌다.

100여명의 농민들은 전경들이 트럭을 파손하자 모두 차에서 내려 경찰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암교 위 곳곳에서는 실랑이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적재된 나락 가마니를 헐어 길 위에 흩뿌리기도 했다.

불암교 위의 마찰로 인해 오후 4시30분 현재 김해와 부산 강서구를 잇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1신 : 3일 오후 4시]

전국 고속도로, '분노한 농심' 상경투쟁으로 몸살


▲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에서 열린 '망국적 쌀협상안 국회 비준 강행처리 열린우리당 규탄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이양기를 불태우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경남 함안에서 상경 투쟁을 위해 올라가던 농민 트럭이 경찰에 의해 막혀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지난 10월 27일 국회 통외통위 쌀협상 비준안 통과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 이하 전농) 소속 회원들은 3일 오전과 오후 각 지역별로 집회를 연 뒤 상경 투쟁을 벌이기 위해 트럭과 농기계를 몰아 서울로 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농민들의 상경을 저지하기 위해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고속도로 진입로를 완전 봉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남해고속도로 진입로와 광주톨게이트 등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경찰과 농민들의 대치로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동·서김해IC 100여대 트럭 동원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부산농민회·김해농민회 회원 100여명은 나락을 적재한 트럭 100여대와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남해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농민과 경찰은 팽팽하게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덤프트럭 2∼3대를 동원해 출입구를 막았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부산·김해 방면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일반 차량도 진입 자체가 봉쇄됐다. 경찰은 일반 차량의 경우 동·서김해 IC에서 차를 돌리도록 해 인근 창원·진영 IC로 돌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은 남해고속도로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자 오후 3시30분께 차를 돌려 부산광역시청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부산시청 앞에서 트럭 100여대에 실은 나락을 내려놓고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농민들이 동·서김해 IC에서 차를 돌림에 따라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일반 차량의 남해고속도로 진입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전농 경남도연맹 소속 회원들도 진주 IC를 통해 상경 투쟁을 벌이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돼 오후 3시40분 현재까지 대치중이다.

서광주IC 트럭 200대분 나락 적재 투쟁

전농 광주전남연맹 소속 회원 200여명도 오후 2시30분부터 서광주 IC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또 전남 화순, 보성, 고흥, 영광, 장흥 등 전남 지역 곳곳에서 모인 500여대의 트럭도 속속 광주로 모이고 있다.

광주전남연맹 소속 회원들은 서광주 IC에서 경찰에 막히자 양방향 도로를 점거하고 트럭에 실린 나락을 뿌렸다. 이 때문에 광주방면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오후 3시50분 현재까지 막힌 상태다. 경찰은 화순과 고흥 등 전남 지역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농민들의 고속도로 진입 자체를 막고 있다.

▲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에서 열린 '망국적 쌀협상안 국회 비준 강행처리 열린우리당 규탄대회'에 참석했던 농민들이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며 저지하는 경찰에 나락을 뿌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천안 IC 경찰-농민 충돌... 오후 4시 대치중

전농 충남도연맹과 충남도 민주노동당 소속 회원 80여명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천안IC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들은 오후 1시께 천안IC에 도착해 2시경부터 집회를 열고 나락과 볏가마를 태우는 의식을 가졌다.

이후 이들은 나락을 적재한 트럭 1대와 시위용 트럭 1대를 밀며 천안IC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양측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때문에 경찰과 농민 몇명이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정확한 부상자 인원과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후 4시 현재 농민들은 천안 IC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전경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하는 상행선 진입로를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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