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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관동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 직분을 받아, 떠나면서 느낀 것을 <관동별곡>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平丘驛(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黑水(흑수:여주)로 들어서니 섬강은 어디메오, 치악이 여기로다."

▲ 마성터널 고개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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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를 대표하는 여행지 치악산국립공원은 남한강과 주천강, 섬강 등의 물줄기가 흘러간다. 아름다운 섬강변에 위치한 소금산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영동 고속도로를 지나, 마성터널 위의 고개로 올라가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보았다

원주는 옛부터 사통팔달의 문호 구실을 해왔다. 강원도의 도명 또한 강릉과 원주의 첫자를 합쳐서 강원도라고 했던가. 강릉에서 출발하자면 대관령을 넘어 서울로 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고, 수도권에서는 충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원주로는 중앙선 기찻길이 지나고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놓여져 여행자들이라면 자주 경유하게 되는 도시이다.

▲ 삼산천의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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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의 짙은 안개 속을 헤치며 문막IC에서 나와서 3km 떨어진 간현 유원지에 도착하니 이곳 또한 안개 속이었다. 문득 김승옥의 <무진기행>이 떠올랐다. 번뇌와 공허를 느끼며 살던 주인공이 여행을 다녀오라는 부인의 권고로 찾은 곳 안개가 유난히 많은 소도시 무진. 무진이 실존하는 도시라면 아마도 오늘 같은 날씨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

▲ 운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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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현봉의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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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봉의 운해

간현에는 등산 대상지 산이 두 개 있다. 주차장에서 볼 때 기찻길을 중심으로 지정대교를 건너서 두몽폭포 쪽으로 올라가는 왼쪽 산이 간현봉이며, 소금산은 간현 유원지를 통해 들어가는 오른쪽에 위치한 산이다.

소금산은 1997년 간현 유원지 개발을 시작하며 조금씩 알려지기시작하여 1999년 철도청 주관 간현 관광열차여행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 바위지대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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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능선 일부는 완만한 등산로와 바위 섬강 지류가 잘보이는 곳에는 전망대를 설치하였고 급경사 바위지대에는 철계단을 설치하여 등산로를 만들었다.

▲ 소금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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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로의 소금산교

소금산의 등산로는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간현산장 옆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산세와 중간 중간 쉼터가 있으며 3.5km 거리에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는 시계 바늘 반대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정상에서 하산로는 약 500m 거리이다. 급경사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니, 주의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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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관광단지는 원주시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섬강과 삼산천이 합수되는 곳에 위치 하며, 강의 양쪽으로는 40~50m의 바위가 병풍처럼 절벽을 이루고 있어 암벽 훈련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 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며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 하산 길에 내려 본 섬강 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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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적당한 수심으로 인해 많은 피서 인파가 몰려 사계절 학생들의 MT장소로 주말이면 숙소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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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모습의 간현 역사

간현은 청량리에서 철도를 이용, 간현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야영장 및 취사장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야영하기에 알맞다. 관광 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간현암은 수십 개의 암벽코스가 개발되어 있어 누구나 암벽타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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