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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정신의 근간이자 문화의 상징인 한글이 만들어진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근본을 튼튼히 하는 일이며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는 첫 과제이다."

오는 9일 제559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문화세계화를 위한 의원모임(대표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중인 '국경일에 관한 법률 중 개정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글날이 개국기념일인 개천절과 국권을 되찾은 광복절에 견줄만한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국경일'이 아닌 조촐한 '기념일'로 맞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세계가 칭송하는 위대한 문화 유산인 한글을 바르고 아름답게 사용하며 부지런히 갈고 닦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우리 문화의 정수인 한글과 우리말을 세계로 널리 보급함으로써 전세계에 불고있는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보화 시대에 그 우수성이 빛나는 한글의 과학성과 독창성을 더욱 드높여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중 개정법률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공휴일의 수가 많다는 이유로 한글날의 국경일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원모임은 "공휴일은 대통령령으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기에 한글날 국경일 지정 반대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국회는 더는 한글날의 가치를 '노는 날이 하루 더 늘어난다'는 식의 소극적인 주장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기록문화유산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국경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각종 언론매체와 거리의 간판 등에서 국적불명의 언어와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 속에서 한글과 우리말에 대한 경시 풍조가 넓혀가고 있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오늘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글문화세계화를 위한 의원모임에는 신기남 의원을 비롯해 임종인(열린우리당), 정두언(한나라당), 손봉숙(민주당),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등 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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