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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4일 오후 6시 45분]

진보적 경제학자 정운영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24일 오전 9시 지병인 신장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44년 대구에서 출생한 정 위원은 72년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중앙일보 기자를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은 고인은 81년 벨기에 루뱅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서울대·고려대 등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등을 강의했다.

82년에는 유럽에서 좌파경제학을 연구한 김수행(현 서울대 교수)·박영호(한신대 교수)와 함께 한신대 경제학부를 만들었으나 당시 학장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다 87년 해직됐다.

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한 고인은 99년까지 <한겨레>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0년부터는 중앙일보로 옮겨 '정운영 칼럼'을 집필해 왔다. 99년 10월 시작된 MBC '100분 토론‘의 초대 진행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는 <세계자본주의론>, <한국자본주의론>, <국가독점자본주의론> 등 편저를 비롯해 <광대의 경제학>,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 <경제학을 위한 변명>, <시지프스의 언어>, <피사의 전망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세기말 자본주의 파산'(1999), '세기말 자본주의 단상'(1998), '세계화에 대한 일곱가지 질문'(1998), ‘사회주의의 역사와 현실’(1998) 등 다수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양선(55)씨와 유경(34)ㆍ유신(33)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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