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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고유 특산어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퉁사리와 꼬치동자개에 대한 생태계 복원이 군산대 이충렬 교수(생물학과) 연구팀에 의해 시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02년부터 환경부와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특산어류의 종 보존과 복원 및 증식 기술개발’ 연구를 실시, 치어방류 등을 통한 서식지 복원을 펼쳐 왔다.

연구팀은 이미 2002년과 지난해에 감돌고기 절멸 지역인 웅천천에 8천여마리, 고산천에 6500여마리를 방류했고 지난 11일에는 전주천과 진주 남강에 퉁사리와 꼬치동자개 치어 각각 1천여마리를 풀어 보냈다.

퉁사리(L.obesus)와 꼬치동자개(P.brevicorpus,천연기념물 제455호)는 길이가 8~10cm의 소형어종으로 현재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금강과 만경강, 웅천천, 영산강 등의 하천과 낙동강 수계에서만 널리 분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의 조사 결과, 퉁사리는 웅천천과 만경강 일대인 전주천의 경우 지난 76년 이후 절멸, 꼬치동자개는 경북 금호강 일부와 남강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될 뿐 대다수 멸종했으며 현재 출현하고 있는 지역 역시 절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같이 우리 나라 고유 어종의 멸종은 무분별한 국토개발의 영향이 가장 크고 어류 남획,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하천 공사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본 연구는 멸종될 가능성이 높은 3종의 어종을 연구대상으로 생태적 특성과 습성, 서식처 미세구조, 지리적 미세분포지위 변화를 연구, 자치어의 인공 증식 기술개발과 서식처 복원을 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퉁사리는 메기목 퉁가리과 야행, 육식성 민물고기로 모양과 색깔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개발 가치가 있으며 꼬치동자개는 메기목 동자개과 민물고기로 연한 노란색 바탕에 자갈색의 큰 무늬가 있으며 가슴지느러미 가시에서 독성물질을 분비한다.

한편 이 교수 연구팀에는 공동연구원으로 김익수 교수(전북대), 손영목 교수(서원대), 한경호 교수(여수대) 나종길 교수(군산대) 등이 참여했다.

▲ 이 교수팀이 생대복원에 나선 꼬치동자개(위)와 퉁가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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