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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색 포털 1위를 자랑하는 네이버(대표 김범수)가 MBC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 설날 특집 방송 설문조사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예시를 사용해 논란이 벌어졌다.

네이버의 여성정보 페이지 <미즈네>에 이벤트 형식으로 지난 주말부터 게재된 설문조사는 '네이버 미즈네와 MBC가 함께하는 <대탐험! 한국인의 입맛> 설문'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좋아하는 닭요리는?” 등 모두 11종류의 설문 내용을 담고 있다.

▲ 네이버 미즈네에 게재된 MBC 설특집방송 설문 내용
ⓒ NAVER
그런데 설문내용 중 3번째 항목에서 “군대 시절, 너무 먹고싶어 휴가 때 실컷 먹고싶었던 음식은?”이라는 질문과 함께 “엄마가 해준 밥”, “짬뽕”, “자장면”, “햄버거” 등을 예로 들면서 기타 항목에 'or 난 여자'라고 예시로 들어 네티즌들에게 낯뜨거운 상상을 유발할 수 있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 부적절한 질문과 예시. 기타 항목에서 '난 여자'라는 예시를 들고 있다.
ⓒ 네이버
지난 주말 이 같은 설문 내용을 접한 직장인 천주희씨는 “정말 손끝 만큼의 상식도 없는 사람들의 처사”라 생각하고 바로 네이버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위해서는 평일 근무시간에 다시 연락해야 한다는 녹음된 안내 멘트 밖에 들을 수 없었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별도 설명 없이 속된 표현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문항을 사용하여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또 네티즌들이 이 같은 내용을 발견하고 바로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한 연락 체계는 주말을 막론하고 항상 열려 있어야 할 것이다.

▲ 24일 오전 11시경 바뀐 설문 내용.
ⓒ 네이버

이에 네이버 미즈네 관계자는 2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설문 내용은 MBC측에서 받은 것”이라면서 “해당 항목은 군대 가지 않는 여자 입장에서도 답변을 쓰도록 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4일 오전 11시경 해당 항목 내용을 '답변자가 여자라면 기타의견을 써주세요'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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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그리고 조선중후기 시대사를 관심있어하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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