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부산 서면 고 김선일씨 추모대회에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 정연우

오후 6시 고 김선일씨 부산시민추모대회 열려

26일 오후 6시 부산시 서면 쥬디스태화쇼핑 앞에서는 시민 300여명이 모여 고 김선일씨의 부산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이라크파병반대 부산시민평화행동의 현정길(공동집행위원장) 사회자는 "고 김선일씨의 유해가 지금 빈소가 있는 부산에 오고 있다"며 "피랍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혀라" 등 노무현 정부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쳤다.

이어 김용환 부산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이곳에 우리가 모였다"며 "김선일씨의 죽음은 우리에게 2가지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졌다. 첫번째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참상이며 두번째는 우리 젊은이를 사지에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 민주노동당 조승수 국회의원이 추모사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교민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 정연우
민주노동당 조승수 국회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여전히 공전 중"이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교민들로부터 '현지에서 5~6건의 납치위협과 협박이 있었다'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정부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 고 김선일씨에 대한 추모시 낭독과 극단 희망새의 추모공연도 이어졌으며 부산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이민환 교수도 비통한 심정으로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민환 교수는 "누가 우리의 아들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는가?"라며 "김선일씨를 죽인 건 이라크인이 아니고 전쟁을 일으킨 제국주의"라고 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우리는 당당하게 정부에게 이라크 파병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라크에서 참수 당한 닉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버그의 글도 김영일 민주노동당 해운대구 부위원장에 의해 낭독되었다.

그 글에는 "나는 그 칼을 휘두른 사람 역시 닉의 숨결을 느꼈을 것이고 그가 죽이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과 원망,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던지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다.

▲ 행진 행렬이 고인의 빈소가 있는 부산의료원으로 향하고 있다
ⓒ 정연우

오후 7시 10분 행진 시작

추모대회 현장에는 300여명으로 시작된 참석자 수가 1000여명을 넘겼고 다같이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합창했다.

이어 부산시민평화행동을 주도로 고 김선일씨 유해가 도착할 예정인 부산의료원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민족민주청년회의 차량이 선무 방송을 하고 시민들을 이끌기 시작했으며 중간 중간 시민들이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행진은 서면을 출발해 중간기점으로 미군 하야리아부대를 거쳐 부산의료원 앞 도로변까지로 잡혀있다.

한편 행진행렬은 부산의료원에 도착해서 도로에서 전체 조문을 할 예정이다.

오후 8시 15분 행진 행렬 부산의료원 도착

행진 행렬이 부산의료원에 도착해 전체 조문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8시 30분경 고 김선일씨의 유해가 도착하자, 빈소 입구에서 "김선일을 살려내라"고 외쳐 유해의 진입이 20여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