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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한줌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 중략.. 돌맹이 앞에서도 ... 은사시 잎 이는 눈물 앞에서도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생략...' - 이정렬의 노래 '오늘 하루' 中-

8월 19일(토) 늦은 4시부터 '천리안 민중가요동호회 소릿바람'(이하 '소릿바람')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 선다. 무대에서는 처음 갖는 자체공연이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천리안 페스티발행사에서 동호회 참가행사로 공연하는 것이다.

'소릿바람'은, 1995년도에 천리안 내에 민중가요동호회를 결성했다.
그간 '소릿바람'에서는 이렇다할 공연을 하지 못했었다. '꽃다지' 등 전문 노래패의 공연 및 각종 집회에서 문예단체들의 공연만을 보아왔었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각 회원들이 속한 학교나 단체에서만 공연에 참가해왔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1,400여 명에 이르는 '소릿바람'회원들이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한 자리에 모여 공연준비를 하고 무대에 선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회원들이 대학생회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

19일 늦은 4시부터 약 50여 분간 진행될 공연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다 담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사회가 처해있는 현실과 모순들을 짚어내고 민중들의 건강한 삶으로써 그러한 모순들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의지와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약 두 달간에 걸쳐 일주일에 두세 번씩 음악연습실에 모여 노래단과 몸짓패, 반주단을 꾸려 연습을 해왔다. 현재 '소릿바람'회원이기도 하면서, 전직 '꽃다지' 여가수인 임세영씨와 전대협동우회 산하 노래모임인 '아침이슬' 회원의 노래지도와 음악지도를 받으면서 피나는?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이 공연에서는 분단민족의 모순과 통일을 바라는 노래들을 불러왔던 사회전문노래패 '우리나라'와 PC통신 나우누리 민중가요동호회 '노래하나 햇볕한줌'에서 찬조공연도 한다.

'우리나라'는 요즘 한창 대학가와 민중가요동호인들 사이에서 '벗들이 있기에'라는 노래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고, '노래하나 햇볕한줌'은 작년에 음반을 내기도 하였다.

'소릿바람'은 이번 행사를 통해여 거창한 구호와 외침보다는, 이 땅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민족구성원이며,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한 민중들의 '피폐한 삶의 모습'과 '모순'을 노래로서 표현하고, 극복하고자한다.

이번 공연에 있어서 아쉬운 것은, 애초에 기획되어 섭외까지 마친 주요 부대행사를 시간관계상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

전(前) 전대협 문화국장이자 시인인 신동호 시인의 축시(祝詩)와 오마이뉴스의 협조 하에 하기로 했었던 '매향리 관련 사진전', 각 전문노래패를 돕기 위한 음반판매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것에 대해 회원들 모두 섭섭해한다.

덧붙이는 글 | 김태섭은 아내와 함께 '천리안 민중가요동호회 소릿바람'에서 3년 째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김태섭은 '소릿바람' 사무대외간사, 아내는 시삽으로 활동 중.

민중가요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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