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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구가 '평화의 반딧불'로 뒤덮인다면!"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지구.
ⓒ 앙마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중인 한 학생이 <오마이뉴스>에 한 가지 제안을 해왔습니다. 효순이, 미선이의 추모 열기를 전세계에 알려나가기 위해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 학생은 또 한반도 남쪽에서 소용돌이치는 추모 열기를 지구촌의 '반전' 열기로 승화시키자는 제안도 해왔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제2, 제3의 효순이·미선이가 장갑차에 의해 깔려 죽거나, 전쟁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그 학생의 제안을 받아들여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부르는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지구촌 촛불 파도타기'를 공동기획했습니다. 두 여중생 범대위도 이 기획의 공동주최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오마이뉴스>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대사관에 보내는 '평화의 쪽지날리기'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의 '평화 사랑' 의지를 세계 만방에 천명하고, 전쟁없는 지구촌 만들기에 동참을 호소합시다...(편집자 주)


클릭!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 '평화쪽지 날리기'

<제6신:30일 오후 8시 30분>

대사관 반대로 난항겪은 필리핀서도 추모모임 갖기로


현지 한국대사관의 반대로 행사개최에 난항을 겪었던 필리핀에서도 "작은 인원으로 추모모임을 갖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처음 메일을 보냈던 서지인씨는 "31일 오후 10시 30분 마닐라 말라테 마비니 거리 '늘푸른식품점' 2층 신우금융에서 두 여중생 영정에 분향하고 12시에 촛불을 밝히고 간단한 추모의식을 가지겠다"며 "지금 추진중인 필리핀 대책위 발대식 및 필리핀 교민·유학생 행동의 날 행사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도 나눌까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촛불파도타기 행사가 무산되었습니다. 멜번에 거주하고 있는 김효원씨는 "지난 토요일 시위에서 평화와 반전운동에 대해 연설했으나 시위를 주최한 임원 대부분이 귀국한 데다가 시위를 주도할 동포 청년단체가 없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와이주립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신민우씨 역시 "시간 제약 때문에 집회신고가 힘들고 하와이에는 12월 31일 밤에 폭죽을 크게 터뜨리는 전통이 있어 다른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특히 2003년이 미주한인 이민 백주년이어서 1월에 거대하고 중요한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어 민감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신민우씨는 "유학생 10여 명이 모여 간단한 추모모임을 가지겠다"며 "1월 중순경 현지 반전단체들이 이라크 침공 반대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함께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문제도 이슈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5신:30일 오전 10시 30분>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방글라데시에서도 참여의사 밝혀와
필리핀에서는 한국대사관 비협조로 행사 무산돼


<오마이뉴스>와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이하 범대위) 공동기획으로 벌이고 있는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부르는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지구촌 촛불 파도 타기> 캠페인에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방글라데시에서 참여의사를 밝혀왔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방글라데시에서는 국제평화단체도 함께 촛불을 들고 2003년 세계평화를 기원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는 김제영씨가 "31일 10시 런던 레스터 스퀘어 맥도널드 앞에서 행사를 연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김지영씨는 "지금은 홍보작전 중이며 참여 인원은 대략 네티즌 100여 명과 현지 인권단체 및 반전단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14일에도 200여명이 참여하는 촛불시위가 열린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카고 한국청년연합에서 14일 촛불시위에 이어 31일 오후 5시 링턴길 메더하이스쿨 정문 앞에서 2003년 지구촌 평화정착을 위한 촛불행진을 개최합니다. 맨하탄에 거주하고 있는 최영씨 역시 "31일 오후 6시 맨하턴 코리아타운 32번가에서 촛불시위를 열겠다"며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인 학생들도 "채플힐에서 촛불을 밝히겠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토론토 촛불시위대는 오후 10시 30분 초대 앞 광장에서 집결합니다. 토론토 촛불시위는 필리핀 유스그룹 연대 발언, 세계평화기원 시낭송, 붉은 티셔츠로 물결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이와 함께 캘거리와 오타와의 한국인 동포와 유학생들이 동참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벤쿠버 한인들도 개최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지난 12월 14일 베를린 미 문화원 건너편에서 열린 촛불시위 장면
ⓒ 백종옥
일본에서는 31일 오후 2시 신주쿠에서 촛불행진을 시작합니다. 유학생인 안창규씨는 "여권상 집회신고가 되지 않는다"며 "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선에서 침묵 촛불시위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평화단체인 '유스 어프로치'에서도 31일 밤 12시 수도인 다까에서 촛불을 밝히겠다고 의사를 보내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배수현씨도 "31일 오후 10기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에 모여 촛불시위에 참여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촛불을 밝히겠다고 이메일을 보냈던 서지인씨는 "대사관의 강력한 반대로 촛불시위가 무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마닐라 주재 대사관의 협조를 얻기 위해 방문했으나 대사관에서 외교적인 이유로 강력히 반대를 했고 처음 시위에 동조하던 한인회도 약속을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입니다.

서지인씨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파견된 외교관이 '경찰에 잡혀가게 되면 도울 수 없다'며 촛불시위를 무산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서지인씨는 "지혜와 힘을 모아 조만간 다른 행동하는 모습으로 뵙겠다"며 촛불시위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4신: 12월 27일 오후 1시>
"지구촌을 평화의 반딧불로 뒤덮읍시다"
'앙마'가 보내온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 동참 편지


촛불시위의 첫 제안자 "대한민국 네티즌 -앙마"(김기보, 30)가 <오마이뉴스>에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에 동참을 약속하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는 네티즌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합니다.

'앙마'는 "이 지구에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이 켜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며 이 사진을 보낸다"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앙마'가 보내온 편지 전문과 사진입니다.

가장 연약해 보이는 촛불이 군대보다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작아 보이는 촛불이 지구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한 명 한 명의 양심들이 모여 아이들을 죽이는 폭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2002년은 희망의 한해였습니다. '방'에 갇혀 있던 우리가 '광장'에서 만나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한해였습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자괴감을 씹던 우리들이 용광로처럼 "새로운 우리"를 담금질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해에는 두 가지 걱정되는 일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올해 '비폭력'이라는 원칙을 광화문에서 우리 가슴 속에 새겼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 모두의 문제 또한 우리 힘으로 그렇게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지구.
ⓒ 앙마
그리고 어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는 이라크의 어린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그들 또한 미선이·효순이 또래였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아이들이 무분별한 폭력에 희생되는 것을 남의 일처럼 바라볼 수없습니다.

토론토의 학생 분이 세계의 평화를 위한 지구촌 촛불파도타기를 제안하신 것처럼, 전세계의 개개인들이 하나둘씩 양심을 모아, 생각을 모아서 새해에는 우리가 세계의 폭력을 꺼버릴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구촌 촛불파도타기를 미리 그려보았습니다.
우리 다같이 전세계에 평화가 넘치는 2003년을 위해 촛불을 듭시다.
전세계에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호소하는 첫 파도가 됩시다.


"첫째 날인가 둘째 날인가에, 우리들 각자는 자신이 속한 조국을 가리켰다.
셋째 날인가 넷째 날인가에 우리는 자신이 속한 대륙을 가리켰다.
다섯째 날이 되자 우리는 모두 하나의 지구에 속해있음을 깨달았다.

- 황태자 살몬 알 사우드 공, <사우디아라비아인 우주비행사>"


* 추신.
칼세이건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서.
태양계의 끝자락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는 단지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하더군요.


<3신: 12월 27일 오전 10시 40분>

앙마, "촛불시위를 세계 평화운동으로 승화시키자"
이제 네티즌의 '행동'만이 남았다


<오마이뉴스>와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이하 범대위) 공동기획으로 벌이고 있는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부르는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지구촌 촛불 파도 타기> 캠페인에 최초 촛불시위 제안자 '앙마(김기보. 30)'가 동참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는 "지구촌 아리랑 캠페인에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며 "현재 내 홈페이지를 통해 추진 중인 '평화운동가들에게 이메일 보내기'와도 뜻이 맞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지난 7일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 자유발언대에 선 최초 촛불시위 제안자 '앙마'.
ⓒ 오마이뉴스 남소연
'앙마'는 지난 2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후문광장에서 벌어진 촛불시위 <미 대사관 '인간 촛불띠' 잇기>에서 "우리의 이 시위를 한국을 넘어서 세계 평화를 위한 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이날 "미국인들 중에서도 배우 숀 펜처럼 반전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같은 반전·평화주의자들과 연대해야 한다"며 "세계 평화운동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앙마'는 현재 지난 21일 개설한 자신의 홈페이지(www.angma.org)를 통해 세계 각국에 있는 네티즌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필리핀·브라질 등에서 참여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 달 18일 <오마이뉴스>에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를 제안해 온 네티즌으로부터 캠페인 동참 호소 영문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현재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김태엽씨입니다.

김씨는 "이 글을 읽는 네티즌들이 영문 이메일 메세지를 세계 각국에서 반전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오는 31일은 한민족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참여해 지구촌 평화 염원을 밝히는 촛불 시위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혀왔습니다.

김씨가 전해온 메세지는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세계의 평화운동가들의 이메일 주소로도 발송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이메일 호소문 전문입니다.

Dear Netizen of the world

We, "OhmyNews.com" have got e-mail from a Korean student in Canada on 18th Dec.

That's like this: I'm willing to suggest an idea. It is about Shim Mi-sun and Shin Hyo-son, two middle school girls who were accidentally killed by a U.S. armored vehicle in June.

We, and also, must inform that accident and Koreans' hot air in memory of two victims internationally and make it grow into the anti-war. Because other disasters like Mi-Hyo case occur world-wide now.

So We are trying to launch campaign 'Arirang for world peace sing with Mi-Hyo_ Global candlelight waves' and 'Sending email on peace to President George W. Bush(president@whitehouse.gov)'.

'Global candlelight waves' is to light with your candle on 00 a.m. on 1st Jan. in 2003.

It will be held by "OhmyNews.com" and the Pan-Korean Committee For Two Girls Killed by a U.S. Army Armored Vehicle.

Finally, we hope your much attention about that. And if you have any question, please contact to us(minifat@ohmynews.com or by9293@hotmail.com).



'Global candlelight waves' for World Peace

On December 31, 2002, at the stroke of midnight (local time) we invite you to light a candle, wherever you are, to symbolize the end of confrontations and war and bring in a new era of peace and justice.

With this simple act we hope to


▶Remember Hyo-Soon and Mi-Sun, two Korean schoolgirls who were murdered by a U.S. armoured vehicle during a routine drill.
▶Show our opposition to U.S. militarism and dominance including any attacks on Iraq.
▶Pledge our commitment toward peace and justice in 2003.


As you light a candle at midnight you will be joining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to create a continuous wave of light that will circle the globe.

As the clock strikes midnight to bring in the New Year, participants from New Zealand will light the first candles. The flickers from these candles will quickly form a wave of light as it heads west to Australia, Japan, Korea, China, India, Mid-East, Europe, and Great Britain. Next it will cross the Atlantic Ocean to blaze across the North and South American continent and finally cross over the Pacific Ocean to end in Hawaii.

▶Light a candle to remember victims of war; may the light bring comfort to loved ones.
▶Light a candle to create a new wave of peace & hope; may it forever end the vicious cycle of war and terror.
▶Light a candle to signify our promise that we will never let this violence take place again.


Ask your family and friends to join in this vigil.
Let us put behind us, the suffering of the past, and light a candle of hope for 2003.


If You want to join us,
please send E-mail to ohmynews@ohmynews.com or by9293@hotmail.com.

<2신:26일 오전>

브라질, 필리핀, 뉴질랜드 31일 자정 "함께 촛불들겠다"


▲ 지난 11월30일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
ⓒ 오마이뉴스 남소연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브라질, 필리핀, 뉴질랜드의 한국인 동포가 <오마이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지구촌 촛불 파도타기'에 참가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브라질의 김재헌씨는 "아직 미숙한 점도 많고 이민 생활이 얼마 되지 않아서 힘든 점이 많다"면서도 "31일 상파울로와 봉헤치로를 중심으로 촛불파도타기 추모행사를 주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재헌씨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는 약 3만명 정도의 교민이 살고 있다"며 "이 곳에서는 지난 20일 작은 촛불시위가 있었고, 다음 시위인 27일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것 같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세한 브라질 소식은 www.hanin.com.br 사이트 내 자유게시판을 참조하면 된다고 합니다.

필리핀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마닐라에서 메일을 보낸 유학생 서지인씨는 "필리핀과 미국이 공동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하기 때문에 반미집회가 어렵고 외국인인 유학생들은 집회허가가 나오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서지인씨는 "서명운동에 부정적인 현지 동포들과 유학생 친구들도 있지만 처음 서명운동을 함께 추진한 고등학생 4명과 함께 일을 한 번 추진해보려 한다"며 "많은 격려 부탁한다. 좋은 소식으로 연락하겠다"는 씩씩한 인사로 메일을 맺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15일 촛불시위를 추진했던 이승욱씨가 "행사를 같이 할 수 있을 만한 다른 사람들과 아직 연락을 못했다"며 "그래도 2003년 1월 1일 첫 촛불은 뉴질랜드에서부터 피어오를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한편, '느티나무'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우리의 투쟁을 반전 평화운동으로 승화시키자. 우리의 운동을 범세계적인 운동으로 승화시키자"면서 긴급제안을 보냈습니다. 이 네티즌은 "31일을 '한반도 자주권선언의 날, 한반도 평화선언의 날, 반전 평화운동을 위한 범세계인 연대제안의 날'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1월 1일을 맞아 '대등한 한미관계 정립 SOFA 개정촉구 한민족 선언문'과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민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개인 및 단체들에 '반폭력·반테러·반전을 위한 연대와 행동'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전파하자는 제안입니다.

▲ 지난 12월 7일 광화문 촛불시위에 나선 학생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다음은 토론토 유학생이 보내온 지구촌 파도타기 제안 메시지입니다.

<지구촌 평화를 기원하는 2002년 마지막 날의 촛불 메시지>

조그만 불씨 하나가 초에 불을 밝히고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불은 번져갔습니다.
이내 그 불은 들불이 되고 화산(火山)이 되어 터져라 부르짖는 함성이 되고 우리 누이들의 넋으로 살아 돌아와 세계를 하나로 잇는 노둣돌이 되었습니다.

이제 반딧불로 승화된 그 추모의 촛불들은 지구촌을 한 바퀴 돌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커다란 파도가 될 것입니다.

세계 각지의 한민족 동포들과 평화를 기원하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제안합니다.

@ADTOP7@
2003년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 촛불을 밝힙시다. 두 손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높이 치켜듭시다. 새해가 가장 먼저 밝아 오는 태평양부터 한반도와 아시아를 지나 유럽,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 하와이까지 시차에 따라 촛불은 지구촌을 돌며 물결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둥글고 대륙과 대양, 나라와 나라는 하나로 이어져 있기에 우리의 촛불이 파도가 되어 나아가면 우리의 평화 염원은 지구를 크게 한 바퀴 돌아 서로 싸우지 않고 살아가는 지구촌 전쟁으로 이득 보는 자들이 없는 지구촌 억울하게 희생되는 사람들 없는 지구촌을 만드는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평화의 촛불은 불씨가 되어 화산(火山)을 이룹니다. 평화의 촛불은 모든 테러와 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평화의 촛불은 반전과 평화의 상징입니다. 촛불의 물결은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을 끊고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여는 희망의 고리를 만들어 갑니다.

촛불이 물결치는 나라마다 전쟁과 테러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미선이·효순이와 같은 무고한 아이들에게까지 비극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인류평화의 염원을 짓밟는 범죄행위를 규탄합시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려 동참을 호소해 주십시오. 해외의 친지들과 친구들에게 알려주십시오. 해외 평화운동 단체와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주십시요.

지구촌 각 나라마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지구촌 평화 기원의 촛불 물결은 새로운 세기를 침략과 학살, 테러와 전쟁으로부터 지켜나갈 희망의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월드컵은 축구공 하나로 세계를 한마음으로 이어냈습니다. 전세계는 한반도 남쪽의 조그만 나라에서 울려퍼지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에 주목했습니다. 이제는 작은 촛불 하나로 세계를 평화로 밝혀나갑시다.

2002년 12월 24일

새해 새날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의 한 유학생으로부터.

▲ 지난 7일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민.
ⓒ 오마이뉴스 남소연
제목 : <지구촌 평화기원 아리랑> 촛불 파도 타기
일시 : 2002년 12월 31일 화요일 자정
장소 : 세계 곳곳 새해를 맞는 곳 어디서나
주최 : 오마이뉴스,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네티즌의 힘 사이버 범대위(cyber.antimigun.org),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 부르는 세계 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 진행을 위한 토론토 준비모임 공동주최
진행 :
* 각자 위치해 있는 곳에서 2003년이 시작되는 시간을 기해 촛불을 들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파도타기 진행.

* 날짜 변경선에서 가장 가까운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

* 서쪽으로 호주, 한국을 지나 중국, 독일, 영국 등 유럽과 아프리카를 거쳐 대서양을 건너 미 대륙과 하와이까지 도착하는 퍼포먼스.(촛불이 물결치는 곳마다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쟁 종식을 기원.)

* 오마이뉴스의 행사 특집란에 미리 참가 의사를 밝히고 진행 상황을 속보로 올림. 행사 당일 가능한 지역은 인터넷 생중계로 세계에서 시청이 가능하도록 준비.

* 전 세계 활동가 조직을 연결(평화운동 단체, 각종 인권 단체 등)하여 공동 행사를 진행.

* 생중계가 기술적으로 힘든 경우는 행사가 끝나는 직후 행사 특집란에 기사 및 동영상을 속보로 올려 시차마다 결과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함.(TIP : 시간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진행된 후 올려도 충분히 다음 시간대의 국가에서 볼 수 있음)

* 각 국가 언론사를 섭외, 혹은 홍보하여 새해 시간내림셈 행사 생중계시 중계 요청 : 행사 장소는 각 국가마다 주요 지점에 해마다 새해 맞이 행사가 있는 관계로 지역 상황에 맞게 조절.

* 각 지역의 행사 진행은 그동안 촛불시위를 준비했던 한인동포들과 해외평화운동 단체 등이 공동으로 진행.

아래 평화쪽지 날리기 창(클릭! 세계평화기원 지구촌 아리랑)에 써주신 네티즌들의 '평화 의지'는 백악관과 미 대사관에 자동적으로 보내집니다. 이 행사는 촛불 시위의 처음이 그러했듯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집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으면서 추모 촛불 시위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오마이뉴스로 이메일(ohmynews@ohmynews.com)을 보내주십시오. 연락드리겠습니다.

클릭! 세계평화 기원 지구촌 아리랑 '평화쪽지 날리기'

▲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추모행렬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운 채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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