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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22개 진보진영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광야에서'를 합창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22개 진보진영단체 대표단이 돌아가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 마이크를 쥐고 있는 이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 오마이뉴스 남소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임을 위한 행진곡'이 1000명의 음성으로 울려 퍼졌다. 늘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듣던 노래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BRI@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가 9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발족식을 연 자리였다.

한국진보연대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사안마다 연대했던 민중단체들의 구심점이 되고자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합·민주노동당·전국빈민연합·평화재향군인회 등 총 22개 단체가 참가한 연대기구로, 올해 3~4월쯤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진보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최근 노동자, 농민의 강력한 동맹을 기반으로 한 진보진영 전체의 활발한 공동연대투쟁이 새로운 성과를 내고 있고 진보정치운동도 성장, 발전하고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운동의 분산으로 투쟁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지 못했고, 연대 운동의 성과를 축적하지 못한 채 유실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민중의 지지를 받는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고 승리의 전망을 개척하는 힘을 갖추지 못하면, 사회를 바꾸는 일이나 대중에게 희망을 주는 일 등이 단순한 구호에 불과할 수 있다"며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하나의 힘으로 결집해 한국 사회의 진보를 이룩하고, 민중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단결과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한국진보연대는 올해 연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듯 "진보진영의 투쟁력과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중승리 쟁취 ▲한미FTA 저지 ▲반전평화 실현 ▲자주통일 등을 강령으로 채택했다.

"민중이 세상의 주인이다! 세상을 바꾸자!"

▲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22개 진보진영단체 대표 및 회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22개 진보진영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행사장 바깥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오마이뉴스 남소연
오종렬(전국연합 상임대표) 공동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족의 심장이자 몸통은 바로 민중"이라며 "한미FTA 저지, 반전평화 실현, 자주적인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민중의 총력을 모으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중승리란 민중이 주체가 되어 자주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자주통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식(전농 의장) 공동준비위원장은 "역사는 민중이 발전시켰지만 농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세상,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성현(민주노동당 대표) 공동준비위원장도 "우리는 87년 6월 민중항쟁으로 해결하지 못한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노동자와 농민, 빈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숱하게 죽어갔지만 아직 그들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에 성공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의 치욕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가 되자"며 "민주노동당이 열의를 모아서 반드시 집권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김흥현 전빈련 의장,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대표,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대표 등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상임운영위원장을 맡는다.

한충목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공동준비위원장과 지역대표단의 무대인사, 문예공연 등이 펼쳐지며 두 시간 가량 열렸다. 이외에도 한총련, 범민련, 민가협, 통일연대 등 한국진보연대 소속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출범식장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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