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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낮 서울 종로구 삼성타워앞에서 '2004총선물갈이연대' 회원들이 시민들의 능동적인 총선참여를 촉구하는 시민한마당 행사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거리를 지나는 직장인 여러분, 오늘 하루 얼마나 벅차십니까. 제일 무능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국회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는 총선 물갈이를 통해 국회를 바꿔야겠습니다."

3월 3일 낮 12시 30분 '총선 당선운동'이 거리로 나섰다. '2004 총선물갈이국민연대(이하 물갈이연대)'가 17대 총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종로구 삼성타워 앞 광장에서 '시민과의 물갈이 한마당'을 펼친 것이다.

추워진 날씨 탓에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모여들지는 않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물갈이연대 회원들의 발언을 듣거나 광장 한켠에서 열린 물갈이 만화 전시를 둘러보기도 했다. 광장을 지나가며 "국회, 다 바꿔야 해"라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춘 물갈이대학생연대 회원들의 율동과 '무능 무정견 정치인' '부패비리 정치인' '무분별한 철새 정치인' '색깔론 정치인' '지역주의 선동 정치인' 등 '물갈이 오적'을 규탄하는 피켓팅으로 시작했다.

물갈이연대 회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각자가 바라는 정치인 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갈이아줌마연대 회원인 최안진경씨가 지지하는 후보는 교육과 서민경제를 생각하는 정치인. 최안진경씨가 "시장 물가가 많이 비싸다. 그렇지 않냐"고 말하자 길을 가던 다른 아줌마들이 "맞아요"라고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안씨는 "요즘 모 당은 재래시장 돌아다니던데 그런 쇼 말고 법을 고쳐서 서민생활을 바꾸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물갈이대학생연대 회원 임영아(대학 3년)씨는 총선후보들에게 교육재정 확보를 요구했다. 또한 임씨는 "올해는 딱 만 20세여서 총선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지난 대선 때는 투표권이 없어 원하는 후보를 찍지 못했다. 올해에도 04학번 새내기들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물갈이한마당을 바라보던 선우만국(76)씨는 총선을 앞둔 물갈이운동에 대해 "좋다. 물뿐 아니라 물통을 갈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우씨는 "(운동단체가) 공정하게 말하고 국민들이 순수하게 듣는다면, 특정 정당 편향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같은 세대의 다른 친구들도 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물갈이한마당은 낮 1시께 끝났다. 물갈이연대는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행사를 시민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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