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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 피해를 당한 예멘 소년 파리드 샤키의 영상을 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폭격 피해를 당한 예멘 소년 파리드 샤키의 영상을 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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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온 예멘 소년의 눈물이 전 세계를 울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예멘의 6세 소년 파리드 샤키는 지난 13일 피투성이가 돼 병원에 후송됐다. 이 어린 소년은 치료를 받으면서 의료진에게 "나를 땅에 묻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손목에 총알이 박혀 치료를 받던 파리드는 예멘 내전으로 숨진 주위 사람들이 땅에 묻히는 것을 떠올리며 고통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의사가 웃으며 달랬지만 파리드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어린 소년의 절규는 예멘의 사진작가 아흐메드 바샤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파리드가 결국 목숨을 잃은 사연이 알려지고 나서야 급속히 확산됐다.

바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미사일이 터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거리에서 놀고 있던 다섯 명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라며 "파리드는 결국 숨졌고, 머리에 파편을 맞은 다른 소년과 함께 결국 땅에 묻히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파리드가 살아있을 때 이 영상이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전쟁의 정치 논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무고한 어린 아이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고 있다"라고 호소했다(관련 영상 보러가기).

결국 땅에 묻힌 파리드... '예멘의 아일란'

바샤는 "파리드의 가족들이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전 세계에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라면서 "그들은 오랜 고통이 끝나고 예멘 사람들의 삶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파리드를 지난 9월 터키 해변가에서 파도에 떠밀려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에 빗대어 '예멘의 아일란'이라고 부르며 예멘 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부터 예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동맹국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개월째 내전을 벌이며 공습과 폭탄 테러 등으로 54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500명은 어린이로 집계됐다.

CNN은 국제사면회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예맨 내전으로 인한 사망가 가운데 95%가 무고한 일반 시민들"이라며 "특히 어린 아이들과 교육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victims)"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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