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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임을 알리는 가방고리와 배지
ⓒ 희망제작소
우리 사회는 여성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27일 출범한 독립 민간싱크탱크연구소인 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임산부, 특히 초기임산부를 위한 배려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재)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 상임이사 박원순)는 박제된 이론이나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깊이 있게 통찰해 실천하는 연구소다. 임산부 배려 캠페인도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접수 받아 사회 변화를 일구는 사회창안 사업 중 하나로, 민관이 함께 동참한 캠페인이다.

임산부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시행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편의증진법'의 대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지하철, 시내버스 등의 교통약자 지정석(버스는 노약자석)이 만삭 위주의 임산부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만삭의 임산부도 중요하지만 초기 임신을 한 여성들 역시 이동시 유산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시내버스의 '노약자석' 역시 임산부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 부르지 않은 초기 임산부도 배려해 주세요

▲ 희망제작소가 추진하고 있는 임산부 배려 캠패인 스티커. 오는 10일 부터 전국 지하철 내 대중교통 교통약자 지정석에 스티커가 일제히 부쳐질 예정이다.
ⓒ 희망제작소
최근 (재)희망제작소(www.makehope.org)는 건설교통부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 시민사회단체인 서울YMCA,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에 공동 캠페인 사업을 제의했고 현재는 추진단을 구성한 상태다.

초기 임산부 배려 캠페인의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 전국 보건소나 산부인과 병원을 통해 임신 사실을 알리는 상징 표식을 배포해 직접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하고 ▲ 지하철과 시내버스 내 노약자석(교통약자지정석)에 표식과 같은 모양의 상징 안내문을 스티커 형태로 부착해 일반 시민들이 교통약자석을 이용하는 (초기) 임산부들을 일반인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양보 배려할 수 있게 하며 ▲ 기타 대중들이 이용하는 교통시설 내 포스터 부착을 통해 캠페인의 의도 및 상징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를 높이는 것 등이 있다.

지난 4월 시민의 아이디어를 받은 (재)희망제작소는 정부, 의료단체, 시민단체 등에 임산부 배려 캠페인 사업을 제의, 지난 5월 민관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캠페인 사업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6~7월에는 캠페인 상징 디자인 공모전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8~9월에는 임산부 소지물품 제작 및 교통수단용 안내 스티커를 제작했다. 그리고 오는 10월 10일 제1회 임산부의 날을 기점으로 임산부 소지물품 배포 및 교통수단 내 안내스티커 포스터를 게재할 계획이다.

희망제작소는 서울메트로(1~4호선) 노사,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사 등 전국 지하철공사 측에 차량 내 스티커 부착 및 역사 내 포스터 부착을 통해 시민들이 임산부 배려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희망제작소는 10월 10일에 온라인 임산부 배려 캠페인 안내 시스템(www.momnbaby.or.kr)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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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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