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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부터 실시되는 민주노총 2차 파업 소식이 주요일간지의 머릿기사를 장식한 가운데 사회면에는 1일 있었던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의 만우절 기사 소동'이 눈길을 끈다.

각 일간지를 종합한 '만우절 소동 기사'는 다음과 같다.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만우절인 1일 '서울대 민영화, LG가 인수하기로'라는 기사를 실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대학신문사에는 사실로 착각,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한편 인터넷 게시판에도 이같은 대학신문의 시도에 대한 찬반글이 이어졌다.

대학신문은 이날 12면에 '서울대 민영화, LG 가 인수하기로'라는 톱기사를 비롯해 '2004년 2학기부터 고시반 신설' '교내에 지하철역 생긴다' '버들골 이용료 받고 개방' '오늘 학생회관 식당 무료' 등 5개의 가상기사를 실었다.

특히 톱기사인 서울대 민영화 기사는 이기준 총장이 사외이사로 있던 LG 측이 서울대를 극비리에 인수키로 함에 따라 등록금이 2배 이상 인상되고 대대적인 직원 감축이 실시되는 한편 경영대 공대 의대를 집중 육성할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다른 후보 기업이었던 SK가 선정 과정상의 의혹을 제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고시반 신설 기사에는 대학의 고시학원화 문제가, 교내 지하철역 개통 기사에는 최근 발전노조의 학내 점거농성으로 불거졌던 외부단체의 교내 점거시위에 따른 대학 분위기 훼손 문제가 역설적으로 풍자돼 있다.

대학신문측은 가상기사들로 구성된 12면이 맨 앞으로 오도록 접어 신문을 배포하는 대신 1면에 '만우절을 맞아 바람직한 서울대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는 내용의 알림글을 실었다.

4월 2일자 중앙일간지 일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 국민이 정치를 바꾸고 있다.
한국일보 - 민노총 "오늘 총파업 강행"
조선일보 - 정부 "불법파업 강력대처"
동아일보 - 한국 '한탕공화국' 작년 발행분 40% 146억 어치 휴지로
한겨레 - 오늘 총파업 노-정 충돌위기

4월 2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한국일보 - 아태재단 회계책임자 곧 소환
한겨레 - 불끈 단속에 불켠 심야학원
동아일보 - "교육과 전력이 무슨 상관 있나" 학부모 '교사 조퇴투쟁' 반발
조선일보 - 김성환 씨 차명계좌 추적
경향신문 - 미군부대 신규편입 평택·오산 등 거센 반발 주민들 "기지촌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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