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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실종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건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실종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건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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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공개했지만 국민의힘은 정부여당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6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2차례 논평과 1차례 TF(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정부는 이미 전날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필요하면 북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이 정부는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다"라며 "대통령의 침묵 속에 단 하나의 진상규명도 없이 그들은 이쯤에서 그만 덮자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40대 가장,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국민의 참극을 얼렁뚱땅 넘어가고자 한다면 두고두고 이 정권에 화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화를 가벼이 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해수부는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문성혁 장관이 서한을 통해 상처 받은 유가족에게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의 논평은 이날 국민의힘에서 서면으로 제시한 두 번째 입장이었다. 

대북 규탄 결의안 함께하자 했는데도 "모르쇠 말라"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북한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피격 도발행위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요구서 제출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북한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피격 도발행위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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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원 포인트 본회의를 선제 제안한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며 "이번 회의는 다름 아닌 우리 국민이 북한에 잔인하게 살해된 경위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에 의거한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해 진상을 명명백백 밝히자"며 "우리 국민이 살해됐다, 발 빼지말라, 모르쇠도 말라,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은 속히 응답하라"고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오전 국회 차원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 쪽 협조를 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무고하게 사망하신 우리 국민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해수부 공무원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악행"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그동안의 노력들을 무위로 돌리는 것"이라며 "북한의 반인륜적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당은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겠다, 국민의힘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북한의 만행에 대한 분노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을 것이다, 억지주장에 기초한 정쟁이 아닌 사실관계에 기반한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전날 북쪽 통지문 공개 이후 민주당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F 회의 열고 "덮으려 한다면 자해행위 될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의 배경현수막은 새 당색과 당로고를 사용해 제작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의 배경현수막은 새 당색과 당로고를 사용해 제작됐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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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 회의'을 열고 그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만행 사건은 북한군이 비무장 상태의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끔찍하게 화형한 패륜적인 무력도발이라고 본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느닷없이 북의 전통문과 진정성 없는 면피성 사과로 이번 사태를 덮으려 한다면 정권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 자해 행위가 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비무장에 표류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사격해 살해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살인자로서 규탄받아야 마땅하다"며 "지금이라도 사실 규명을 위해 남북 공동으로 진상조사를 해야 하고, 살인에 대한 책임자에게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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