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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청와대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부터).
 3일 청와대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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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4시 25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했고,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는 여러 차례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대북전문가다. 이인영 의원은 오랫동안 분단문제에 천착해온 정치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외교·안보인사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새로운 국면으로 진전시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3년 1개 동안 국가안보실을 이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남북정상회담 막후에서 중요 역할 수행

서울 출신인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공채 17기'로 정보기관 근무를 시작했다. 김영삼 정부 시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를,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대북전략실장과 제3차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국정원장에 중용됐다.

서훈 실장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김대중 정부)과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열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과 5월, 9월))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2019년 6월) 등의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가장 많이 대면한 남측 인사다.

다만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이후 남북관계의 교착국면에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19년 5월 21일 강남의 한 한식당에서 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과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해 구설수에 올랐다. 양정철 원장은 "사적인 지인 모임으로 (선거 등)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국정원의 총선 개입 의혹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일으켰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 체감있는 성과 창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훈 내정자는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국정원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다"라며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내 정보담당관 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서훈 내정자는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조율했다"라고 서훈 실장의 역할을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여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동국대에서 북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8년 3월 28년 3개월 간의 정보기관 근무를 마친 뒤에는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로도 활동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대북전문가이자 정치감각 탁월한 4선 출신 정치인

전남 진도 출신인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시기 '대북특사'로 활동한 대북전문자이자 정치감각이 탁월한 4선 의원 출신의 정치인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1980년대 초 뉴욕한인회 회장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특별보좌역 등을 거쳐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청와대 공보수석과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특보,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비서실장과 부이사장을 맡았다.

당에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대표, 민생당 상임고문 등을 맡았고, 국회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시기 대북특사로 활약하며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직후 '현대그룹의 5억 달러 대북불법송금 의혹' 사건에 휘말렸고, 그 과정에서 '현대그룹 비자금 150억 원 수수 의혹'이 제기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북불법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 박 후보자는 "6·15 남북정상회담은 북한과 대규모 경협사업을 추진 중인 고 정몽헌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고,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에서 밝혀진 5억 달러 대북송금도 북한 측 요구를 정부가 거절하자 대규모 경협사업에 대한 독점적 이권을 보장받으려는 현대 측이''리베이트' 차원에서 제공했다"라고 술회한 바 있다(2008년 6월 11일 서울대 특강).

문재인 정부에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했던 박 후보자는 최근 남북관계가 대립국면에 들어가자 남북 특사 회동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북 특사가 회동한 직후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이후 한미정상회담 또는 남북미정상회담 등으로 대화의 장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정원 업무에 정통... 뛰어난 정치력과 소통력"

강민석 대변인은 "박지원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19·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박지원 후보자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박지원 후보자는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태고와 단국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분단문제에 천착한 뚝심과 소신의 정치인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뚝심이 있고 소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인영 후보자는 지난 201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민통선 통일걷기 행사'를 진행해올 정도로 분단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반면 '강성 운동권' '원리원칙 주의자'의 이미지가 강한 것을 그의 약점으로 꼽는 사람도 있다.

1964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고려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1987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에 참여했지만, 그 과정에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을 역임했다.

1990년대에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조직국장, 한국청년연합회 지도위원으로 활동했고, 1992~1997년까지 전대협 동우회 회장을 맡았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새천년민주당에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정치권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의 맏형으로 평가받아왔다.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터넷선거특별본부 기획위원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구로갑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지만 18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이후 19대~21대 총선에서 세 번 내리 승리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 5월부터 1년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남북관계,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갈 것"

강민석 대변인은 "이인영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며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이인영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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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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