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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의원.
 권선택 전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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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의원이 선진통일당의 새누리당과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으로 복당해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류근찬·임영호 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유선진당의 창당주역이자 선진통일당의 중추인 대전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저는 오늘부로 당을 떠난다"면서 "충청권을 대변하고, 대립과 투쟁의 양당정치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오랜 시간 뜻을 함께했던 당원동지들과도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 여망이자 시대적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복당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이유와 관련해 "돌이켜보면 신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 대선공약이었던 과학벨트의 백지화마저 기도했던 세력이 바로 새누리당"이라면서 "오만과 독선, 부패와 무능으로 지난 5년간 국정을 파행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집권세력 역시 새누리당"이라고 새누리당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런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야당 정치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고,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먹는 행위"라며 "이는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해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사명인 정권교체를 가로막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민주당 복당과 관련 "이제 그동안의 저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새누리당에 흡수통합을 선언한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정치적 고향이자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하고  "그리고 오는 12월 대선에서 범야권의 단일후보로 문재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후보, 정당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후보, 정치력과 국정경험을 겸비한 후보가 필요하며, 문재인 후보야말로 그러한 조건을 두루 충족하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새롭게 뛰겠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상당수 선진당 인사들 탈당대열 합류할 듯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인 그는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대전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었다. 그 뒤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당에 합류해 자유선진당 창당을 주도했고, 2008년 재선에 성공한 뒤 원내대표와 대전시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자유선진당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런 권 의원이 새누리당과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하면서 대전지역 상당수의 선진당 인사들이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날 동반탈당을 선언한 임영호(대전 동구) 전 의원은 물론, 박용갑 중구청장과 한현택 동구청장이 이들과 진로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현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도 탈당에 함께 하기로 했고, 이들과 함께 하는 지방의회 의원들도 무더기로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시우 보령시장과 구본영 천안갑 당협위원장 등이 이미 전날 탈당을 선언했고, 이날 권 전 의원과 함께 탈당을 선언한 류근찬 충남도당위원장의 탈당에 따라 충남지역 상당수의 인사들도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의 진로에 있어서는 권 전 의원과 같이 곧바로 민주당행을 선택하거나 또는 무소속으로 한동안 남아있는 등 각자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선언한 선진통일당은 이날 오후 당무회의를 열어 합당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태그:#권선택, #류근찬, #임영호, #탈당, #선진통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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